가가와 "봉준호는 크레인에 현미경 매단 감독"

2008-10-15 アップロード · 104 視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봉준호 감독님은 50m 짜리 커다란 크레인을 운전하는 기사입니다. 그 크레인 끝에는 현미경이 달려 있어요. 큰 것과 작은 것,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것을 함께 볼 수 있는 감독이죠."

23일 개봉하는 옴니버스 영화 도쿄!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흔들리는 도쿄에서 주연을 맡은 일본 배우 가가와 데루유키가 봉 감독과 함께 작업한 소감으로 내놓은 말이다.

가가와는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봉 감독과 함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발한 비유를 섞은 화려한 화술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가가와는 "송강호씨가 발차기하는 장면에서 그 발차기를 맞고 싶었을" 정도로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많이 봤습니다. 살인의 추억에 송강호씨가 발자국을 쫓아가다가 트럭이 지나가는 바람에 놓치고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장면이 있죠. 굉장히 꼼꼼하게 찍는 감독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도 그렇더군요. 내가 틀리지 않았군이라고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은 봉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했는지 질문을 받자 가가와는 "우리는 같은 종자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함께하다 보니 우리는 같은 종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죠. 그 종자가 잘 공명을 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된 게 아닐까 합니다. 국제결혼을 하는 분들이 바로 그런 같은 종자를 서로 알아보면서 한 게 아닐까 생각도 했어요."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한국영화의 특징으로 "가장 큰 특징은 파워풀하다는 점이고, 진지함 속에 코믹함이 배어나오는 점도 있다"고 꼽으면서 송강호와 봉 감독의 예를 다시 한번 들었다.

"효자동 이발사에서 송강호씨가 화장실에서 힘을 주고 있는 장면을 너무나 좋아하죠. 배우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싶어 집에서 가족들 몰래 따라해봤는데 넘어설 수 없었습니다. 또 살인의 추억 뒤에 괴물 같은 영화를 만든 봉 감독의 크기에 모든 일본 감독들이 경외감을 느꼈을 겁니다. 봉 감독님 같은 재능을 낳아준 한국에 감사합니다."

봉 감독은 처음부터 가가와를 놓고 시나리오를 쓴 것은 가가와의 출연작 유레루를 보고 "몸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는 방식에 반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몸을 이용해 표현하는 것은 배우의 기본인데 가가와씨는 그 부분이 정말 탁월합니다. 이번 영화의 역할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다 보니 작은 동작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가와씨의 작업에 만족스럽고 고맙습니다."

봉 감독은 흔들리는 도쿄에서 히키코모리와 피자 배달부(아오이 유)의 사랑을 그리는 과정의 키 포인트로 접촉의 의미를 꼽았다.

"히키코모리는 집에서 혼자 생활하므로 접촉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접촉이 싫어서 히키코모리가 된 것일 수도 있고요. 이 주인공은 10년이나 된 골수 히키코모리이니 일부러 접촉을 할 리는 없고 희한한 계기로 피자 배달부와 접촉을 하고 집밖으로 뛰쳐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한국, 일본, 프랑스 합작으로 만들어진 도쿄는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 레오 카락스 감독의 광인,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로 구성된 옴니버스물이다.

봉 감독은 거장들과 함께 참여한 데 대해 자신의 역할은 오프닝이었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옴니버스의 숙명은 비교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죠. 레오 감독님은 제가 나쁜 피를 본 것이 고등학생이었을 때였을 정도로 대선배라 함께한다는 것이 초현실적이고 영광이어서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영화의 순서상으로는 제 영화가 마지막이었지만 오프닝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레드 제플린 같은 밴드가 공연하면 젊은 밴드가 먼저 나와서 오프닝을 하잖아요. 저는 그런 역이라 부담은 없었습니다."

가가와와 봉 감독은 모두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의 호응을 당부했다.

"도쿄를 소재로 하다보니 관광홍보물 같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도쿄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어요." (봉준호)

"여건이 허락한다면 봉 감독님과 계속 같이 작업하고픈 마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지원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가가와)

영상취재.편집 : 전현우 기자, 김태호 PD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가가와,감독quot,매단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今日のアクセス
1,682
全体アクセス
15,945,466
チャンネル会員数
1,578

연예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

00:33

공유하기
이정, 20일 해병대 입대
8年前 · 71 視聴

00:56

공유하기
클릭뉴스 김현중 - 화요비
8年前 · 4,996 視聴

01:10

공유하기
클릭뉴스 김진표 아들
8年前 · 35 視聴

01:09

공유하기
클릭뉴스 손예진 논란
8年前 · 580 視聴

01:02

공유하기
클릭뉴스 비 레이니즘
8年前 · 45 視聴

00:55

공유하기
클릭뉴스 이의정 고백
8年前 · 117 視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