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亞 카자흐서 김치 관심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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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김치에 넣는 소스가 뭡니까" "멸치 액젓과 까나리 액젓입니다"

15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의 한 예식장 야외에서 열린 김치 담그기 행사.

행사에 참가한 현지인 주부 40여명중 한 명은 행사 진행자에게 큰 소리로 질문을 던져 원하는 답을 얻었다.

진행자가 김치 담그는 방법을 소개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추가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너나할 것없이 진행자가 알려주는 내용을 종이쪽지에 꼼꼼히 적었다.

김치세계화운동 중앙아시아 본부(대표 카자흐스탄 외국어대 한국어과 김정복 교수)가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과 지상사협의회 등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행사는, 카자흐에서 현지인 주부들을 상대로 한 첫 김치 담그기 행사였다.

지금까지 김치 담그기 행사는 카자흐 대학들의 한국어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열려왔다.

주최측은 주부들이 현장에서 김치를 만드는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 절인 배추와 양념거리 등을 준비했다.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실제 자신의 손으로 김치를 담그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라우사미(43)라는 카자흐족 주부는 "한국과 관련된 행사에 매번 참가해오고 있다"며 "오늘 행사처럼 김치를 직접 담가보기는 처음인데 김치가 맵지만 맛있다. 집에서 담가볼 생각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고려인 이로자(64) 주부는 "여느 고려인들처럼 집에서 김치를 담그지만 김치에 빨간 생고추를 갈아 넣기 때문에 고춧가루를 넣는 한국의 전통김치 맛이 나지 않는다"며 "전통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배우러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 지역으로 집단 강제이주를 당한 고려인 후손들은 대부분 집에서 김치를 담그지만 고려인 김치는 한국 김치에 비해 덜 맵는 등 맛에 차이가 있다.

김정복 교수는 "카자흐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카자흐족은 유목민 후손으로 빵과 고기를 주식으로 하다보니 나이가 들면서 비만해지기 십상"이라며 "이에 카자흐 현지 주부들에게 세계적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는 김치를 전파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주부들의 관심이 드높아 앞으로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김치 전파는 한국 문화 알리기와 한국 기업들의 현지진출에도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영상취재:유창엽 특파원(알마티),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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