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도마위 오른 코바코 방만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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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방송광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민영 미디어렙 설립이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논란의 한 가운데 서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방만 경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코바코 등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배포자료와 질의를 통해 코바코의 방만한 경영과 안일한 업무집행을 거론하면서 현행 방송광고 체제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문제점을 근거로 민영 미디어렙 도입의 타당성을 역설한데 반해 민주당 의원 등은 코바코 체제의 순기능을 강조하며 성급한 민영 미디어렙 도입에 반대했다.

정병국 의원(한나라당)은 먼저 코바코 연구용역 사업이 목적을 위반했거나 중복된 연구가 많다며 지난 3년간 연구용역 54건이 모두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외국계 광고주가 연계판매에서 상대적인 혜택을 받아왔다며 양휘부 코바코 사장에게 코바코 독점이 통상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진성호 의원(한나라당)도 코바코의 부동산 및 현금을 합친 이익잉여금이 작년말 현재 2천414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국고에 반납,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내부조항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성윤환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2006년 창사기념일에 전직원에게 13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지급한 사실을 코바코의 방만 경영의 한 사례로 거론했다.

`부자 기관 코바코에 대한 공박은 다른 당 의원들에게서도 이어졌다.

이용경 의원(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코바코가 지난해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B°에 `보통의 미흡한 평점을 받은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코바코가 직원 전체에 대해 평균 인센티브 280%를 지급한 사실을 문제삼았다.

코바코 직원의 평균연봉이 8천93만원으로 24개 공기업 중 1위라고 지적한 무소속 송훈석 의원은 코바코가 해외지사 3곳을 설립, 4천900만원의 광고를 수주했으나 운영비로 42억원을 사용하고선 3년만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의원은 코바코의 방만경영을 탓하면서도 민영 미디어렙 도입에 대해선 반대했다.

이 의원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기업부담을 늘리는 광고시장 육성책을 펴는 것은 무리가 있고 민영 미디어렙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높다며 지금은 민영 미디어렙 설립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도 미디어렙 도입이 지역,종교방송에 대한 대책없이 추진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엔 민주당 의원도 동조했다.

장세환 의원은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방송광고 시장의 경쟁체제 도입 효과를 물은 결과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첫 해에 신문광고 시장이 1천1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장 의원은 신문사 경영문제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결국 신문의 거대자본 예속을 가속화시키고 공익성도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한편 코바코와 함께 국감을 받은 한국언론재단도 방만한 업무로 질타를 받았다.

주호영 의원(한나라당)은 문화부 공무원의 해외출장 경비가 1인당 평균 160만원 선인데 반해 언론재단은 360만원에 이른다며 `여행사 같은 언론재단이라는 호칭을 붙여줬다. 그러면서 "작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단체관광이 여전히 반복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공무 국외여행에 배우자를 동반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영상취재.편집 : 이규엽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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