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2010 2008한국마임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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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일중 기자 = 말은 없지만 몸동작만 봐도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때로는 얼굴표정에서 깊은 슬픔이 느껴지기도 하지요. 무대에는 소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예 빈 공간입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비어 있기에 어떤 연기도 그 안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어떤 소품이라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가 아파트 문을 힘없이 열고 집 안에 들어섭니다. 그에게서 외롭고, 일상의 삶에 지쳐 있는 나의 모습을 봅니다. 아무 대사도 없이 소품도 없는 무대에서 배우의 몸동작, 표정만으로도 희로애락의 감정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째서 일까요. 그 게 바로 마임의 매력입니다.

서울에서 어김없이 또다시 마임 잔치가 시작됐습니다. 15일부터 서울 대학로의 블랙박스씨어터에서 시작된 2008한국마임페스티벌이지요. 매년 5월이면 춘천에서 춘천마임축제가, 가을이면 서울에서 한국마임이 열립니다. 두 축제가 사실상 뿌리는 같습니다. 1989년에 서울의 공간사랑에서 열린 한국마임페스티벌이지요. 가을축제는 한국마임협의회 회원들이 자신들이 그 해에 관객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연기를 통해 보여주는 그런 잔치입니다.

축제 개막일인 15일에는 세 작품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장수와 찻잔(풍경소리 작.현대철 연출.출연), 꿈에 2008(유홍영 작.연출.출연), 비눗방울 공연(신용 구성.출연)입니다.

『싸움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장수. 그에게는 매우 아끼는 찻잔이 하나 있다. 어느날 차를 마시려는 순간 찻잔이 손에서 미끄러지자 그는 몸을 던져 그 걸 잡아낸다. 찻잔의 안전에 안도하는 장수의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른다. 갑자기 "천군만마 앞에서 떨지 않던 내가 찻잔 하나에 가슴을 졸이다니..." 라는 생각이 뇌를 때린다. 장수는 찻잔을 버리고 방랑의 길을 떠난다.』장수와 찻잔

"꿈을 소재로 한 마임 시리즈를 4년 전부터 해 왔습니다. 올해는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 분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또 지쳐서 집에 돌아오면 모두가 떠나버리고 아무도 없는 상황,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회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나이가 들면서 그 속도에 부딪치는 현실을요. 그런 속도감을 소리로 표현하고,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40대 남자들의 모습을 그린 겁니다."(유홍영)

이런 얘기들을 몸동작, 표정으로만 풀어내면서 관객들을 웃기기도 하고 비장하게 하기도 합니다.

비눗방울을 소재로 한 공연을 국내서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하는 버블드래곤의 신용은 비눗방울을 이용해 온갖 재주를 다 부립니다. 때로는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불러들여 같이 놉니다.
100석 규모의 작은 극장인 블랙박스씨어터에 첫 날 모인 관객의 대부분은 아무래도 프로 같습니다. "저 게 뭘 표현한 걸까?"라고 갸우뚱하는 부분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립니다. 몸동작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거지요. 그들은 마임의 내용을 알고 있던가, 배우와 친한 사람이던가, 아니면 마임의 기호를 익히 알고 있는 관객들 같습니다. 어쨌든 마임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마임을 즐기는 사람을 바라보고 그 분위기에 함께 취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대화 중에 말로 소통하기 보다는 몸짓 언어나 표정으로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임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토양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2008한국마임페스티벌의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1세대 마임이스트 유홍영 배우는 마임이 왜 인기가 있는가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마임의 매력은 서로 뭔가 체험한다는 사실입니다. 마임을 보고 자기만의 상상을 즐기는 거지요. 머리로 이해하는 것 보다 몸으로 느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2008 한국마임 페스티벌 = 블랙박스씨어터에서 11월2일까지. 모두 스물여섯팀이 마임을 선보인다. 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다룬 The Great SON, 군사정권 시절 암울했던 사회상을 다룬 그 때 그 시절 등 한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역사마임이 무대 위에 올려진다. 삶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인생의 의미를 묻는 선 Line, 사라지다, 비행, 무명세상. 해설이 있는 마임이라는 형식을 통해 마임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호모루덴스컴퍼니의 개구리들의 댄스파티와 인형마임, 비눗방울마임, 저글링 등의 공연이 있게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마임협의회 인터넷 사이트 http://www.komime.net 또는 전화 0502-160-8000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angfam@yna.co.kr

영상취재 : 강일중 기자(편집위원실),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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