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中 최대 무역전시회 캔톤 페어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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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전시장의 연면적이 잠실종합운동장 15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중국 최대규모의 종합전시회. 1년에 두차례씩 20만명에 달하는 외국의 바이어들이 찾아 38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전시회.

중국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 중국수출상품교역회관에서 15일 개막한 제104회 중국 수출입상품교역전(캔톤 페어·Canton Fair·廣州交易會) 현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중국 최대 아니 세계 최대라는 전시장의 크기에 압도됐다. 3기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캔톤 페어 전시장의 연면적은 126만㎡로, 잠실종합운동장 15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한다.

이번 제104회 캔톤 페어는 ▲1기(10월15∼19일) ▲2기(10월24∼28일) ▲3기(11월2∼6일)로 나눠 진행된다.

15일 오후 기자가 찾은 캔톤 페어의 전시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바이어들과 전시된 상품을 거래하려는 출품업체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였다.

홍콩과 광저우(廣州) 현지 언론들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 여파로 박람회를 찾는 외국 바이어들이 지난 봄철의 교역회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바이어 수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캔톤 페어를 주최한 중국 상무부와 광둥성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번 캔톤 페어에 참여한 중국의 업체 수는 모두 2만2천여개로 지난 4월 열린 103회 때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현지 언론인 남방일보(南方日報) 등은 항공과 호텔예약률이 지난 봄철 교역회 때에 비해 떨어진 점을 들어 바이어들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에 대해 박종식(朴鍾植) 코트라 광저우(廣州) 비즈니스센터장은 "캔톤 페어의 기간이 늘어난데다 전시회 기간 홍콩, 선전 등 인접 도시에서도 유사 전시회가 열려 바이어들이 분산되는 효과도 있겠지만 캔톤 페어를 찾는 바이어들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전시장에서 중국관의 각 부스에는 전기쿠커, 이온정수기, 진공펌프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홍콩 등 각국에서 몰려든 바이어들이 구매할 상품을 고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대만,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 등 20여개 국가의 중소업체들이 참여한 국제관에도 오후 3시를 넘어서자 바이어들의 수가 점차 늘어났다.

53개 업체가 참여한 우리나라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540㎡ 규모의 한국관을 별도로 조성, 외국 바이어들을 맞고 있었다.

녹즙기 생산업체인 엔유씨전자의 김종부 대표(56)는 "지난해 가을철 이후 지금까지 3차례 캔톤 페어에 참여했다"면서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보다 비용은 훨씬 적게 드는 반면 거래액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캔톤 페어장을 찾은 외국 바이어들 가운데 상당수는 홍콩을 경유해 광저우로 이동한 것 같았다.

이날 오전 기자가 광저우행 열차를 타기 위해 홍콩 홍함역에 도착하자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바이어와 제조업체들이 먼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멀리 남아공에서 온 인나시오씨는 "케이터링 장비 판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캔톤 페어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한 전시회"라면서 캔톤 페어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종식 센터장은 "우리나라 업체들의 캔톤페어 참여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yna.co.kr

영상취재:정재용 특파원(홍콩), 편집:김지민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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