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살인 정씨 "죄송하다. 할 말 없다"

2008-10-22 アップロード · 52 視聴


반성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예"라고 짧게 대답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고시원에 불을 지르고 아무 원한이 없는 투숙자들을 흉기로 살해한 정모(30)씨는 22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으로 떠나면서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정씨는 취재진이 범행 준비 시점과 동기, 당시 생각 등을 묻자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각각 10차례와 6차례 답하는 등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검은 모자를 쓰고 아래위로 검은색 옷을 입은 정씨는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 채 시종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다만 불을 지르다가 화상을 입은 탓에 두 손이 붕대에 감겨 있었고 얼굴을 가리기 위해 착용한 마스크, 경찰에서 지급해 신은 운동화가 전체적으로 검은 복장에 비해 희게 부각됐다.

유족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던 정씨는 취재진이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계속 캐묻자 나중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고 `반성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예"하고 짧게 답했다.

나지막한 목소리는 힘이 없어 보였으나 또렷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 경찰관들은 죄책감이 담겨 있는 것으로 들리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정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부터 서울 중앙지법 321호에서 최철환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20일 오전 8시 15분께 강남구 논현동 D고시원에 있는 자신의 방 침대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인 뒤 대피하려 복도로 나오는 투숙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6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살인.현주건조물방화치사)를 받고 있다.
jangje@yna.co.kr

영상취재, 편집 : 김종환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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