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제주 온 伊 유리공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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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오가는 길에 본 돌하르방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꼭 구입해서 유리공예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22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유리조형예술체험 테마파크인 제주 유리의 성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유리공예 명장 피노 시뇨레토(Pino Signoretto.64) 씨는 관람객들을 위해 직접 블로잉(blowing) 기법을 선보였다.

상온에서 모양을 잡고 다시 불가마에 넣어 녹이기를 수십차례 반복하자 형체가 없던 유리덩어리는 이내 아름다운 여성의 나신으로 변신했다.

이날 문을 연 제주 유리의 성에서 선보인 지름 1m 규모의 유리구슬과 직경 70cm짜리 다이아몬드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탈리아는 유리공예에 있어서 어머니의 나라나 다름없지요. 무라노 섬의 테크닉이 전세계로 퍼져나가 지역특성과 작가에 따라 변화했거든요."

1944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살이던 1950년 공장에 들어가 유리공예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꼭 16년만에 명장(maestro) 칭호를 받았다.

2차대전이 끝난 직후 배고픔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내 무형의 재료로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리공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유리공예는 항상 어려워요. 새로운 작품을 구성하고 준비하는 것도 그렇지만 날씨와 같은 자연현상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거든요."

인체와 말 등 부드러움과 역동성을 넘나드는 디자인 감각과 금속 등 다른 재료와 유리를 섞어 조형물을 만드는 실험정신은 그를 세계적인 예술가로 우뚝 서게 했다.

특히 베니스 영화제를 기념해 1년여에 걸쳐 만든 말은 길이 4m, 높이 3m 규모로 다리 하나의 무게만 190kg, 전체 무게는 1t을 훌쩍 넘는다.

힘줄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실제 말보다 훨씬 생생해 이 작품을 본 관람객들은 "진짜 말보다 더 진짜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고 한다.

"도전이자 시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렵고 힘들수록 더 재미있고 흥미가 생겼거든요."

유리공예의 명인을 찾기 위해 무라노 섬을 드나든 강신보 대표를 만난 피노씨는 유리공예에 대한 강 대표의 사랑과 유리조형예술체험 테마파크라는 프로젝트에 반해 제주를 방문했다.

"유리와 관련됐다면 전 세계 안 다녀본 곳이 없는데 그 중 유리의 성이 가장 멋있고 웅장합니다. (이번 개관으로) 한국 유리공예가 100년은 족히 발전할 겁니다."

4년전 수술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작업장에 선 그는 언제까지 작업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기자분이 할머니가 될 때까지.."라며 웃어보였다.
sunny10@yna.co.kr

촬영,편집: 홍종훈VJ (제주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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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깽7
2009.10.12 19:14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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