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를 뛴다 아마존 유전서 꿈을 캐는 SK에너지

2008-10-23 アップロード · 145 視聴


페루 석유사업 성공 발판삼아 30대 석유메이저 도전

(말비나스페루=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숲 속에 떠 있는 섬

페루 노동자들은 SK에너지가 가스와 원유를 생산하는 카미시아 광구를 이렇게 불렀다. 수도 리마에서 500Km 떨어진 브라질과의 국경지대,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아마존 밀림 한가운데 작업 현장이 위치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광구로 가는 비행기 위에서 바라본 열대우림은 바다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종류에 따라 조금씩 색채를 달리하는 다양한 높낮이의 나무들은 넘실거리는 초록색 파도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빽빽이 엉켜 있었다.

어찌됐든 중동의 사막이나 해저 대륙붕에서만 석유가 채취되는 것으로 알았던 문외한에겐 정글 한복판에 위치한 광구의 모습은 생소함 그 자체였다.

갑자기 사막이나 대륙붕 유전과 비교할 경우 아마존 유전의 경제성은 어느정도나 될지 궁금해졌다. 이런 질문에 대해 SK에너지 리마지사의 김경준(37)과장은 "수억년간 아마존에서 퇴적됐을 유기물의 양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답했다.

석유 형성의 조건으로만 보자면 어느 지역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전세계 석유회사들이 기존 석유생산지역을 벗어나 페루,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도 역시 이 같은 아마존의 가능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카시미아 광구에서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6억배럴 이상, 가스 매장량은 11조입방피트(TCF)로 세계 탑클래스다. 이 가운데 SK에너지가 확보한 지분은 17.6%. 가스의 경우 페루 정부와 계약이 종료되는 2040년까지 매일 10만달러(1억2천만원)씩을, 원유의 경우에도 2030년까지 매일 10만달러씩 벌어들일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SK에너지는 오는 2010년이면 개발에 들어간 5억달러(한화 약 6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한 뒤 순이익을 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 카시미아 광구에 13조TCF의 가스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것이란 예측도 제기돼 광구 내 추가 탐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SK에너지가 페루에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현지 석유업계 종사자들의 말이 무슨 뜻인지 감을 잡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재 SK에너지는 카시미아 광구 외에도 국제 컨소시엄을 통해 아마존 지역 내 위치한 56광구를 탐사 중이다. 이 광구는 남미 최대유전으로 꼽히는 카시미아 광구와 맞닿아 있는만큼 역시 경제성이 충분한 유전을 발견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또 지난해 페루 북부에 위치한 해상 광구의 지분을 100% 확보하기도 했다.

이 곳은 페루의 대규모 생산지역과 가깝고 최근 원유가 많이 묻혀있는 것으로 확인된 지역인만큼 유전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전 열군데를 탐사해 한 군데에서만 석유가 나와도 이익이라는 국제 석유개발업계의 기준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속도다.

이와 관련, SK에너지 리마지사 유한진 지사장은 "경영진이 의지를 갖고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것과 파트너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던 것이 페루에서의 성공요인"이라며 "과거로부터 지속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페루 정부와 기존에 형성된 신뢰관계가 사업 성공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핵심 자원개발 지역에 역량 집중이란 전략에 따라 페루 를 방문해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을 면담하는 등 공을 들였다. 최 회장은 가르시아 대통령과의 면담자리에선 그룹차원에서 자원개발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정보기술(IT), 건설 등 페루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SK에너지가 국제 석유개발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페루에서 외국의 메이저 회사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게 되기까지는 최고경영자가 중심이 된 그룹차원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SK에너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15년까지 세계 30대 석유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얼마전까지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조그만 석유회사에 불과했던 SK에너지에게 페루의 아마존은 불가능해보였던 목표를 실현시키는 `꿈의 구장이 될 전망이다.

영상취재:고일환 특파원(페루),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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