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27세 당찬 여성 야구 배트에 승부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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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판매회사 사장 이수민씨의 삶과 꿈

(서울=연합뉴스) 스물일곱 살의 야구 배트 회사 여사장 이수민 씨.
오늘도 한 손에는 배트가 들려있습니다.

현장음) "방망이 바꿀 거 있어요?
바꿀 거요? 예. 33(인치)은 많이 없어요.
72(인치)는요? 33 반(33.5인치)은 있어요. 33(인치)은 없어요.“

연습장에 들어서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주문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바꿀 거 있다면서요? 몇 개였죠?
남은 것은 세 자루인데 지금 가진 것은...
그럼 이따가…. 지금 몇 개 없는데 그중에 고르실 거 있으면….“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끝난 요즘엔 판매보다는 배트 교환이나 개인 주문 때문에 연습장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인터뷰) 이수민 / 27세, 아이 스포츠(I SPORTS) 사장
"여기는 2군에 전체적으로 D배트가 들어가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한테 원하는 모델로 교환을 원하는 선수들도 있고 또 따로 주문하는 선수들도 있어서 왔어요.“

이 씨는 ‘현대 유니콘스’가 지금의 ‘히어로즈’로 바뀌기 전부터 이 구단 선수들에게 D배트를 공급해오고 있습니다.
이 씨가 판매하는 미국 브랜드인 D배트의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선수가 이 배트를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질이 나무이다 보니 연습 때나 경기 중 자신이 판매한 배트가 부러질 때면 선수 못지않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인터뷰) 이수민 / 27세, I SPORTS 사장
“제 것(판매한 배트)이 부러지면 기분 안 좋아요. 특히나 부러지고 안타치면 그래도 괜찮은 데 부러지고 땅볼이나 이렇게 아웃 되면 저도 짜증 나요.”

본격적인 영업은 3, 4시간을 기다려 연습이 끝나고 나서 시작됩니다.
보통 이 씨가 직접 구장으로 배트를 들고 가서 영업하지만 배트가 실린 차량에서 거래할 때도 있습니다.

인터뷰) 유선정 / 히어로즈 선수
“원래는 손에도 맞추는데요. 제가 내일, 모레 당장 제주도로 훈련을 가니까 당장에라도 쓸 게 몇 개 있어야 하니까 급하게 이렇게 하는 거죠.”

여러 구장과 연습장을 돌며 현장 판매를 하기 때문에 차 트렁크에 보통 50~60 자루의 배트를 항상 싣고 다니며 선수가 원하는 스타일로 바꿔주거나 즉석에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수민 / 27세, I SPORTS 사장
“운동장이랑 차랑 좀 머니까 이렇게 선수가 오고요. 다른 구장에 가면 제가 들고 가요 그냥…. 세 상자든 네 상자든 다 들고 가요. 그러면 거기서 선수들이 골라요.”

주로 선수 개인을 상대하다 보니 선수들의 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러면서 배트를 교환해주거나 판매한 지 어느덧 2년.
미혼의 젊은 여성이 이 일을 한다고 처음엔 의아해하던 선수들도 이제는 격의 없이 지냅니다.

인터뷰) 최현종 / ‘히어로즈’ 선수
“진짜 좀 깜짝 놀랐어요. 처음이에요. 여자 분이 (배트 판매를)하시는 게... 다른 회사보다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자주 오시고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배트 수입부터 주문, 판매, 영업, 배달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는 이 씨는 어엿한 여사장이지만 알고 보면 직원 한 명 없는 ‘나 홀로 사장’입니다.
작은 사무실이라도 하나 있을 법하지만 자신의 방이 곧 본사인 셈입니다.

인터뷰) 이수민 / 27세, I SPORTS 사장
“주로 수입할 때 하는 일이나 사무, 회계 뭐 이런 거 다 집에서 해요.”

대학에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해 야구와 전혀 관련 없던 이 씨가 국내서 유일하게 D배트 판매를 시작한 건 2006년 말.
2004년 말 미국산 야구용품을 수입하는 일본 야구용품회사 한국지사에서 통역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정식 직원이 되었고 그러면서 국내 프로 선수들에게 배트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결재 방식에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국내 공급 포기를 선언하면서 우연히 이 씨가 국내 공급을 총책임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수민 / 27세, I SPORTS 사장
“일본 쪽에서는 한국이랑 사정이 많이 틀려요. 일본에는 만약에 납품을 하면 바로 결제를 받는 데 한국은 그게 안 돼요. 몇 개월 걸리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정을 알다 보니까 못 하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해놓은 게 있는데 선수들한테 이야기도 해놓고 했는데…. 그만둘 수가 없어서 그럼 제가 따로 나가겠다.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됐어요.”

이 씨가 미국 댈러스의 본사로부터 직수입해 판매하는 D배트는 미국 메이저리그 공인 배트로 보스턴의 마이크 로웰, 밀워키의 프린스 필더 선수 등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이 사용할 정도로 꽤 유명합니다.
국내서도 히어로즈 전준호, 두산 김현수, SK 박재홍 선수 등 이 배트를 한 번이라도 써 본 선수들을 포함하면 8개 구단에 90명 정도입니다.
2년이 채 안 된 신생업체지만 다행히 올해는 판매 목표로 잡았던 1천 자루를 넘겼습니다.

인터뷰) 이수민 / 27세, I SPORTS 사장
“제 작년에 처음 시작하다 보니까 워낙 타격이 많이 컸어요. 올해는 좀 벌었다고 해도 작년 마이너스 때문에 티도 안 나요. 그래서 올해 판 게 천 몇 백 자루 되는 것 같아요.”

늘 그렇듯 차 트렁크에 배트를 한가득 싣고 오늘도 홀로 길을 나섭니다.
사업 초기에는 전국을 돌며 영업을 했지만 여러 사정상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이 주무대입니다.
경기와 선수 일정을 쫓아 돌아다니다 보니 집보다 길에서 보낸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이수민 / 27세, I SPORTS 사장
“한 달에 평균적으로 몇 킬로미터 정도나 다니는 것 같아요? 꽤 되죠?
그러게요. 꽤 될 것 같은데요. (이 차를 바꾼 지)지금 8개월 중에 두 달은 쉬고 6개월 동안에 2만 4~5천 킬로미터 달렸으니까…. 꽤 되죠.“

집이 있는 파주에서 차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구리에 있는 LG 트윈스 연습장.
정규 시즌이 끝난 이맘때 연습장을 찾는 경우는 판매 목적보다는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판매 못지않게 감독, 선수들과 얼굴 익히는 것도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나 없어. 없어. 결제할 게 하나도 없어.
알아요. 오늘 왜 이렇게 얼굴이 하얘졌어요.“

자주 얼굴을 마주친 인연으로 선수들도 이제는 농담까지 건넬 정도입니다.

인터뷰) 안치용 / LG 트윈스 선수
“그냥 결제할 때만 큰소리치는 그런 사장님…. 악덕업자.”

남자들의 세계로 불리는 배트 시장에서 유일한 여사장 1호로 땀을 흘리는 이 씨의 열정을 선수들도 높이 삽니다.

인터뷰) 박용근 / ‘LG 트윈스’ 선수
“참 대단하죠. 이 일이 남자들만 하는 그런 세계인데 (여자로서)하시는 거 보면 대단하죠.”

프로 못지않게 아마추어 분야도 이 씨에겐 중요한 판매 시장입니다.
현재 마케팅 대상인 대학과 고교 야구부는 15곳 정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고교 야구 우승을 차지한 이 학교 야구부하고는 올해 아마추어 분야 판매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이수민 / 27세, I SPORTS 사장
“제가 이 학교에 애정이 좀 많아요. 제일 처음 오게 된 학교가 여기고요. 오늘은 솔직히 판매라기보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도 보고….”

인터뷰) 정윤진 / 덕수고등학교 야구감독
“젊은 친구가 한다는 자체는 굉장히 힘들다고 보죠. 그래서 저도 처음에 우려를 많이 했습니다. 뭐 힘든 점도 많을 것이라고 우려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좋은 평가도 받고 있고 배트 자체가….”

판매가 아닌 소개 목적이라도 결코 대충하는 법이 없습니다.
배트의 반발력과 색상을 직접 비교해 보도록 기회를 활짝 열어줍니다.
프로와 달리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할 때면 당장 성과를 내기보다 멀리 앞을 내다봅니다.

인터뷰) 이수민 / 27세, I SPORTS 사장
“(이 선수들이) 나중에는 대학도 가고 프로도 갈 거니까 장기전으로 많이 봐야죠. 당장에 팔 생각은 잘 안 해요. 그냥 홍보차원에서…. 물론 (D배트를) 모르는 선수들은 없지만 자꾸 이런 모델도 보여주고 저런 모델도 보여주고 새로 나온 것도 보여주고 하다 보면 뭐 예를 들어서 ‘미즈노’하면 다 알듯이 D배트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게 해야죠.”

내레이션 - 송지영, 취재.편집 - 김건태, 촬영- 김영훈
kgt10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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