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제 고향으로 가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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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네시아서 日강제동원 희생자 추도식

일본 측도 추도사로 사죄의 뜻 전해

(웨노마이크로네시아연방국=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일제강점기 당시 남태평양으로 강제동원됐다가 목숨을 잃은 희생자 유족 26명이 60여년만에 피해 현장을 찾아 고인의 넋을 달래는 추모제를 올렸다.

11일 남태평양 마이크로네시아연방국 축주(Chuuk State) 웨노지역에 있는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위령비 앞.

마이크로네시아는 오세아니아 대륙의 서북부 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수백개의 섬나라로 이 중에서 축주는 연방국 인구의 거의 절반이 사는 중심 지역이다.

전날 한국을 떠나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들은 이날 상복을 입은 채 위령비 앞에 조촐하게 차려진 제사상 앞에 엎드려 일어날 줄을 몰랐다.

어디로 끌려가는 지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와 형제들을 보내야했던 유족들은 60여년전 고된 노역에 혹사당하다 넋이 된 조상들을 이렇게 마주했다.

"아버지! 꿈 속에서라도 아버지라고 한번 불러보지 못한 말, 너무도 오랫동안 불러보지 못해 아버지라고 부르려니 말이 잘 나오지 않고 어눌해집니다. 아버지 없는 한평생을 보내고 이제 칠순의 노인이 돼 아버지의 영전을 찾았습니다"

오랜 세월 원통한 죽음을 가슴 속에 묻어야했던 유족들은 이날 만큼은 아버지와 형제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지나 온 세월이 억울한 듯 흐느껴 울었다.

유족들이 돌아가며 읽어내려간 추도사에는 그간 털어내지 못했던 희생자들에 대한 그리움과 설움이 절절히 배어있었다.

유족들은 추모사를 읽고 술잔을 올리며 생전 나누지 못했던 가족애를 머지않아 만날 저 세상에서 한없이 풀자고 재촉했다.

집안 서랍 깊숙이 보관해 온 유품을 제사상 앞에 꺼내 놓은 유족들은 어릴 적 아버지, 형제를 기억하듯 유품을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졌다.

"아버지 막내가 왔습니다. 남들은 돈벌어 해외여행을 보내준다는 데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아버지 이제 고향으로 함께 가시자구요"

의자에 앉은 채 먼 바다를 응시하던 유족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손수건으로 눈밑을 훔치지만 설움에 받친 눈물은 하염없이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추모제를 지켜보던 현지 주민들도 한인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이해하는 듯 하나둘씩 국화꽃을 들고 나와 제사상에 올려놓으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추도식을 주관한 일제강점하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 직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추도식에는 가해자인 일본 측을 대표해 주 마이크로네시아연방국 일본 참사관이 추도사를 읽어내리며 유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했다.

고인들을 애도하듯 하늘에서는 추모제 내내 거센 소나기가 쏟아졌다.

유족들은 이제 영혼이나마 고국으로 모셔갈 수 있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삼켰다.

eddie@yna.co.kr

영상취재: 양정우 기자 (사회부), 편집: 김지민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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