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다리 9월부터 복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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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교량 설치후 7월부터 통행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단골 약속장소로 이용됐고 이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한 실향민들이 투신자살하는 등 국민적 애환이 서린 곳으로 유명한 부산 영도다리가 오는 9월부터 복원공사에 들어가 2010년 하반기에 다리상판을 들어올려 배가 지나갈 수 있는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기존 영도다리를 확장 복원하기 위해 인근 북항 쪽에 길이 280m, 너비 18.3m, 왕복 4차로의 임시교량을 설치하는 공사를 2월중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부산해양수산청에 공유수면점유 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임시교량이 7월께 개통되면 기존 영도다리는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전면금지될 예정이다.

영도다리는 지난해 11월 부산시 문화재로 지정돼 최대한 원형을 살리는 선에서 확장 복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다리복원공사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롯데쇼핑측이 용역을 줘 설계가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7월말까지는 설계와 문화재현상변경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9월께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를 시작할 방침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복원할지는 시 문화재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협의를 통해 기존 4차로의 교량을 6차로로 확장하고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상판 일부를 들어올리는 도개(跳開) 기능을 되살리고 양쪽에 인도를 설치하되 교각의 폭은 종전과 같도록 하는 등의 대원칙은 마련됐으나 나머지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기존 영도다리는 교각과 상판 모두 심하게 노후돼 있는 상태여서 현재 교각을 보강해 활용할지, 새로 놓을지와 상판 구조물 중 일부를 새 교량에 재사용할지 등이 앞으로 주요 협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7월말까지로 예상되는 문화재현상변경허가 심의 과정에서 이같은 사항들이 검토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영도다리는 일제치하인 1934년에 길이 214.7m, 폭 18.3m로 준공된 부산 최초의 연륙교이자 도개교량으로 노후화로 인해 1966년 9월 이후에는 다리 상판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새 영도다리가 오는 2010년 하반기 개통되면 매년 특별한 날을 정해 다리상판을 들어올려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도다리는 지난 97년 롯데그룹이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자리에 107층 규모의 부산 롯데월드를 짓기로 하면서 교통소통을 위해 철거후 새 다리를 놓자는 주장과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는 등 논란을 빚다 2004년 11월 각계 시민대표들로 구성된 범시민자문위원회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보수.보강하는 방법으로 6차로 교량을 건설하기로 합의했고 지난해 11월 문화재로 지정됐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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