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열차 가을여행 5選 ④서천 청정갯벌

2008-10-30 アップロード · 463 視聴


흥겨운 열차카페‥갯벌구멍에 소금, 맛조개 쏘옥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달빛 아래 성(月下城) 앞에 펼쳐진 드넓은 청정갯벌.

충남 서천군 서면 월호리 월하성 갯벌체험마을은 소나무숲을 낀 길이 끝나는 곳에 잠자듯 엎드려 있다.

그 너머로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작은 섬 쌍도와 할미섬은 물에 하반신을 담그고 있다.

이곳에서는 물이 들어오면 갯바위 낚시를 하고 물이 빠지면 갯벌에 나가 조개를 잡을 수 있다.

대표적인 조개로는 맛조개와 바지락, 꼬막, 밀조개 등이 있는데, 특히 갯벌을 살짝 걷어내고 타원형 구멍에 소금을 뿌린 뒤 쏘옥하고 고개를 내미는 맛조개를 잡는 재미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어른은 입장료가 3천원이지만 어린이들은 무료다. 장화와 소금, 삽이나 호미 등을 빌리는데 각 1천원이 든다.

28일 이곳에서 만난 김성길(27.청주시) 씨는 "깨끗한 갯벌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도심에서는 상상도 못할 재미에 빠져 있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맛조개를 잡아올리는 손맛에 중독됐다"고 말했다.

이 마을 최병혁(☎ 011-436-4391) 어촌계장은 "주말이면 가족단위 나들이객이나 단체여행객이 하루 200명 정도 찾아온다"며 "갯벌에 종패(種貝)를 뿌리지만 많은 사람이 연중 찾아와 조개를 잡는 바람에 점점 조개의 양이 줄고 있으니 너무 어린 조개는 잡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천에는 이곳 월하성마을 말고도 송석마을, 다사마을, 선도마을, 송림마을 등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 해안을 따라 즐비하다.

◇ 느림의 미학‥새마을호 열차여행 = 요즘은 자가용을 직접 몰고 많이 여행하지만 평화롭고 한적한 갯벌마을을 찾는 데는 열차가 더 어울릴 법하다.

기자는 용산에서 장항선 새마을호를 타고 3시간15분(천안에서는 2시간10분) 가량을 달려 서천역에 도착했다.

KTX 열차의 시속 300㎞ 속도에 길들어 있던 눈에 들어온 시속 150㎞ 안팎의 새마을호 차창 밖 풍경은 느림의 미학, 그 자체였다.

KTX에서는 눈 깜빡하는 사이 스쳐 지나갔을 과수원 사과나무와 황금들녘에 누렇게 익은 채 고객을 숙인 벼, 열차 승객들을 향해 손 흔드는 단풍잎 하나하나가 손에 잡힐 듯 그림처럼 다가온다.

차체의 덜컹거림이 크고 강하긴 했지만 이마저 정겹고, 마주 오는 열차에 길을 내주려고 중간 중간 서기도 하지만 촌각을 다툴 일이 없기에 기다리는 2-3분은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맛일 뿐이다.

좌석의 폭(56㎝)이나 앞뒤 공간(115㎝)은 KTX(폭 53.5㎝, 앞뒤 공간 93㎝)보다 넓다.

여기에 스낵공간, 미니콘서트룸, 테라피룸, PC공간 등을 갖춘 달리는 열차카페가 4호차와 5호차 사이에 연결돼 있어 이곳에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즐기다 보면 목적지가 어디든 금방이다.

열차카페에서 만난 황선미(24.여.천안시) 씨는 "친구들과 보령으로 여행중"이라며 "그동안 자가용이나 버스를 주로 이용했는데, 여행의 낭만을 느끼기에는 아무래도 열차가 안성맞춤"이라며 "몸과 마음도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용산에서는 하루 16편의 열차가 1시간에 1편꼴로 출발하는데, 요금은 주말을 기준으로 새마을호는 어른 2만500원, 어린이 1만200원이고, 무궁화호는 어른 1만3천800원, 어린이 6천900원이다.

지난해말부터는 장항-군산 철도가 개통돼 서대전역에서도 논산, 군산을 거쳐 서천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4차례 떠나는데, 요금은 주말 기준 어른 7천300원, 어린이 3천600원이고 걸리는 시간은 1시간50분이다.

갯벌 체험마을을 가려면 서천역에서 터벅터벅 걸어 5분 거리에 있는 삼거리터미널에서 농어촌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 시간표는 서천군 홈페이지의 문화관광 코너에 가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서천 답사에 동행한 코레일 성기철 차장은 "구불구불하던 장항선 선로를 개량하는 사업이 올해 마무리되면 용산에서 서천까지 30분 이상 단축될 것"이라며 "오늘 탄 새마을호는 디젤기관차가 끌지만 조만간 전기기관차로 교체될 예정인데, 이러면 1대당 연간 9억7천만원의 동력비가 절감되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자랑했다.

성 차장은 이어 "2013년이면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배출량 의무감축 국에 포함될 전망으로 단기간에 손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차지하는 교통분야이고 결국 최적의 대안은 철도"라고 강조한 뒤 "교통혼잡이나 대기오염 유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비교해도 도로는 연간 48조4천억원인데 비해 철도는 1조2천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 먹을거리와 볼거리 = 갯벌에서 조개 잡는 재미를 만끽했으면 월하성마을로부터 7㎞가량 떨어진 홍원항으로 이동해 배고픔을 해결하면 된다.

광어, 우럭, 놀래미 등 싱싱한 횟감이 줄지어 선 수십개 횟집의 수족관마다 가득해 어른 4명이 생선회와 얼큰한 매운탕에 소주 몇 잔을 기울여도 5만원 안팎이면 충분하다.

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의 맛에도 푹 빠질 수 있다. 지금은 아쉬운 일이지만 봄이면 붉디붉은 속살을 드러낸 동백꽃을 배경 삼아 갓 잡아올린 주꾸미를 맛볼 수 있다.

이제 서천의 특산품 한산모시를 만나볼 때다.

홍원항에서 30여㎞ 떨어진 한산면 지현리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들로 구성된 한산모시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방연옥 여사가 직접 베틀로 모시 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간이 허락돼 금강하굿둑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면 가창오리를 비롯해 검은머리갈매기, 큰고니, 개리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조류들을 만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천군(☎ 041-950-4114, 홈페이지 : http://www.seocheon.go.kr)이나 월하성 갯벌체험마을(☎ 011-436-4391, 홈페이지 : nongchon.or.kr/home/wolhori), 한산모시관(☎ 041-950-4100, 홈페이지 : http://www.hansanmosi.kr), 코레일 고객센터(☎ 1588-7788)로 연락하면 된다.
cobra@yna.co.kr

촬영:이형석 VJ(대전충남취재본부), 편집:조싱글 VJ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④서천,5選,가을여행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今日のアクセス
3,687
全体アクセス
15,960,054
チャンネル会員数
1,787

사회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

31:52

공유하기
오늘의 뉴스 (종합)
8年前 · 32 視聴

00:50

공유하기
내일의 날씨
8年前 · 17 視聴

17:21

공유하기
오늘의 뉴스 (오전)
8年前 · 10 視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