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총회 "지구촌가족 습지보전 함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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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 사무총장-환경부 장관-경남지사 공동회견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아나다 티에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 이만의 환경부장관,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제10차 람사르총회 폐막일인 4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 미디어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습지 보전에 지구촌 모두가 한 마음이 돼 나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나다 티에가 사무총장은 "창원 람사르 총회는 역대 어느 총회때보다 잘 진행된 행사였다"고 평가한 뒤 "이번에 통과된 32개 결의안은 람사르 협약의 장기 전략이 담겨 있는만큼 당사국들은 미리 대비하고 실천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환경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주도한 창원 선언문과 논 습지 결의안 채택이 이번 총회의 주요한 성과"라고 했으며, 김 지사는 "동아시아 람사르습지센터가 사실상 경남에 유치된 만큼 습지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주요 내용.

◇모두발언

▲아나다 티에가 사무총장 = 이번 총회에서 통과된 32개 결의안은 람사르협약 차기 6년의 전략 계획도 담고 있다. 전략 계획은 우선 과제를 무엇으로 정해야 하는지, 분야별 책임 범위와 실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람사르협약 이행 도구를 위한 창원 선언문은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란 인식을 전제로 습지 생태계의 보전 및 유지가 인간의 복지에 도움이 되도록 인식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함께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

람사르협약 습지의 유형은 대략 40가지에 이른다. 모두가 각각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현명하게 잘 활용돼야 한다. 논과 같은 일부 습지는 식량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인간의 건강에도 직결된다. 그래서 이번에 논 습지 결의문이 채택됐다.

특히 습지 관리 분야에 있어 기업 등 민간 부분의 참여가 논의됐다는 점이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기업 등 민간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 하는 가이드 라인이 마련됐다.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에 대한 결의안도 통과됐다.

이러한 결의문들을 채택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해준 한국 정부 등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이만의 장관 =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2012년 봄 재회를 약속하며 막을 내렸다. 국내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총회는 참가자가 가장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총회는 매일 매일 람사르날이었다고 표현할 만큼 양적.질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총회였다. 전 세계 140여개국 2천200여명이 참가했으며, 부대행사의 하나로 열린 19개 학술심포지엄에 2천800여명이, 각종 문화.전시행사와 습지생태 관광에 45만4천여명이 각각 참가했다.

제출된 33개 결의안 중 32개가 채택됐는데 총회 기간을 4년마다 개최하자는 의안만 부결됐다.

한국이 주도한 창원선언문과 논 습지 결의문 채택이 주요 성과인데 선언문은 인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행동과 실천을 강조하고 지구 습지 보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논 습지 결의문은 논의 생태적 가치를 인식, 환경 친화적인 농업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아시아 습지보전센터는 한국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가능한 개최지역인 경남에 유치토록 하겠다.

환경외교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국제연합환경계획(UNEP)과 국제자연보호연합(IUCN)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통해 긴밀한 환경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NEP 총장과 북한 환경개선사업과 기후변화사업에 관해 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IUCN 총장에게 총회 유치 의사를 밝히고 비무장지대(DMZ) 생태공원 환경조사의 공동 실시를 제안했다.

이번 총회로 국제환경 회의 개최의 역량을 한단계 높여 2012년 세계 정상환경회의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국내 최초 탄소상쇄기금 모금 등 환경친화 실천은 국제환경행사의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며 습지가 건강해야 인간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메지시가 창원 선언문을 통해 전 지구촌에 전파될 것이다.

▲김태호 지사 = 람사르 창원 총회는 우리나라가 환경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한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이 국민 속으로 스며드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다. 환경수도 경남의 잠재력도 확인했고, 환경의 메카 도시로 반듯하게 서야하는 확신과 믿음을 갖게 했다.

동아시아 람사르습지센터가 경남에 유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습지 보전에 더욱 경주하겠다.

특히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의 성공적 복원을 통해 자연 습지의 소중함을 확산시키겠으며, 람사르환경재단 발족과 초등생 습지교육 의무화 등 환경 인프라를 더욱 확충, 전국적 환경생태 도시로 주목받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이번 총회에 북의 환경학자들을 초청하려 노력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DMZ의 생태 보고에 대한 많은 관심과 더불어 평화의 소중함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총회를 계기로 경남이 생태 투어리즘의 매카로 거듭나도록 매진하겠다.

◇질의응답.

-- 이번 총회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드.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의 성공은, 또 미흡한 측면은

▲ (티에가 사무총장) 총회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국가들간 많은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부대행사의 하나로 다양한 학술심포지엄도 열렸는데 습지에 관한 많은 주제들이 발표, 논의된 점도 성공적으로 생각한다. 하드.소프트웨어적으로 어느 총회때보다 잘 진행된 행사로 미흡한 점은 없었던 것으로 평가한다.

-- 갯벌 관리 및 개발 정책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로 이원화돼 있는데

▲ (이만의 장관) 갯벌 면적이 매우 넓어 중요시하지 않은 관행과 문화가 있었고 일부 습지가 산업용지로 전환된게 사실이다. 습지를 잘 관리하고 보전하는 환경 정책과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환경부는 앞으로 습지 관리에 우선 순위를 둬 투자하도록 하겠다. 습지 보전에 있어 환경부의 역할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 지자체도 지역 개발을 우선으로 하기 보다 환경 자산을 보전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 이번 총회의 가장 의미있는 진전이 있다면

▲ (티에가 사무총장) 먼저 습지에 관련된 의제의 범위가 굉장히 확대됐다. 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확산됐다. 특히 개최국인 한국민들 사이에 습지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크게 높아진 점을 큰 진전이라 생각한다. 이는 총회 개최의 목적과 부합한다. 창원 선언문은 총회의 결정사항을 실천할 수 있는 이행 도구다.

람사르총회를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새로운 시작으로 봐야 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습지 보전에 있어 기업의 참여 논의가 큰 변화다. 이제 기업 등 민간 부분이 습지 보전에 어떻게 기여하느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과 람사르 협약과는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람사르 상임위원국이 되면 다른 나라와의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람사르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 포스트 람사의 구체적인 계획은. 또 동아시아 람사르습지센터이 경남에 유치된다면 그 활용 방안은

▲ (김태호 지사) 포스트 람사르 방향과 로드맵 마련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람사르 이후 우포늪 일원 60만평에 대한 습지 복원 계획을 세우겠다. 아시아 습지센터가 유치될 창녕 우포늪 일원은 중요한 생태 체험 공간으로 홍콩 등 다른 선진국의 벤치마킹을 통해 잘 가꿔 갈 것이다.

총회는 국민 모두가 습지 보전의 중요한 가치를 인식하도록 하고, 경남은 환경선진국으로 가는 메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향후 2025년까지 5조7천억원을 들여 그린 에너지사업, 생태 녹지네트워크 등 환경 관련 투자를 위한 로드맵을 갖고 있다.

-- 논습지 결의문이 난항을 통해 채택됐는데,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이행 방안은

▲ (티에가 사무총장) 사무국에서 직접 관여하긴 어렵다. 다만 자문 할 수는 있다.
논 습지 결의와 관련,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체제가 중요하다. 이들이 한 자리에서 협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사무국은 이들이 협의를 촉진하는데 역량 배양 프로그램과 더불어 가이드 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
ymkim@yna.co.kr

촬영 : 이정현 VJ(경남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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