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환호·열광.."새 역사가 열렸다"

2008-11-05 アップロード · 70 視聴


(시카고=연합뉴스) 김지훈 박창욱 특파원 = 미국 시카고의 한 흑인 변호사가 가졌던 담대한 희망이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순간이었다.

선조가 노예선을 타고 새로운 대륙에 발을 디딘 후 200여 년간 그들의 후예는 온갖 역경과 고난을 참고 견뎌야 했지만, 이제는 그 대륙의 당당한 주역으로 함께 희망과 변화를 꿈꾸는 세력으로 거듭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 합중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4일(현지시간) 그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는 변화와 개혁에 대한 희망으로 달아오르며 새로운 역사의 탄생을 축하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저마다 새 시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얼굴에 넘쳐났고, 탐욕과 무기력, 타성에 젖은 낡은 정치는 가고 전쟁 종식과 경제 회생, 빈부격차 해소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오바마의 당선 축하행사인 `오바마 랠리가 열린 시카고 도심 그랜트 파크에 모인 수 십만 명의 지지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서로 얼싸안고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밤새워 축제를 즐겼다.

개표결과가 방송되는 대형 전광판 수 십개가 설치된 그랜트 파크는 오바마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고 뜨거운 축제의 열기에 휩싸였고, 행사장뿐 아니라 시카고 도심 전체가 잔치판으로 변했다.

이날 밤 11시께 오바마가 행사장인 그랜트 파크에 설치된 무대에 등장, "핼로, 시카고"라는 인사로 연설을 시작하자 현장에 군집한 수 십만 명의 지지자들은 오바마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연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가 열어갈 새 시대의 역사를 축하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변화와 희망이 시작되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는 자부심과 흥분으로 달아올랐다.

거리엔 사람들의 환호성과 자동차의 축하 경적 소리가 밤새도록 끊이지 않았고 골목마다 삼삼오오 모여 새로운 희망과 역사를 얘기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랜트 파크 앞에서 동료와 함께 전쟁 반대 현수막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던 애쉬킨 로저(41)는 "미국은 더이상 제국으로서의 전쟁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바마가 이 비극적인 전쟁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이라크에 파병 중이라는 60대의 한 여성은 "전쟁이 빨리 끝나 우리 아들이 집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 뿐 아니라 모든 미국의 아들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인들에게, 특히 시카고 시민들에게 오바마의 당선은 변혁이자 혁명이었고 희망인 동시에 새로운 사회현상의 시작이었다.

이날 그랜트 파크 앞에서 오바마와 현상(phenomenon)의 합성어인 오바마노미넌(OBAMANOMENON)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환호성을 올리던 카렌 체키(21.노스웨스턴대)는 오바마의 당선을 사회 혁명으로 규정했다.

그는 "오바마 현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바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변화와 희망이다. 우리는 작은 사회 혁명을 보고 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이자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일리노이)인 제시 잭슨 주니어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일 아침 미국은 다시 깨어난다. 앞으로 4년은 어제와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아는 이웃인 오바마는 이젠 미국의, 세계의 리더로서 거듭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랜트 파크 앞에서 "새로운 희망. 변화가 시작될 때 내가 그곳에 있었다"고 적힌 티셔츠를 판매하던 한 노점상은 "많은 사람이 자녀들에게 기념으로 갖다주겠다며 티셔츠를 사가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hoonkim@yna.co.kr
pcw@yna.co.kr

영상취재:김지훈 특파원(시카고),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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