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노동정책 중단" 도심 대규모 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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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인터넷 영상메지시로 "끝까지 투쟁"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임형섭 기자 =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대규모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고(故) 전태일 열사의 기일(11월13일)과 민주노총 창립일(11월11일)을 기념해 노동자 1만여 명(경찰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미국발 신자유주의로 인해 위기에 빠져있는데도 이명박 정부는 재벌을 위한 규제철폐, 공기업사유화, 한미자유무역협정, 공안탄압 등을 통해 더욱 민생을 옥죄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경제의 핵심주체인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해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만들어야할 시기에 오히려 비정규직기간제한 철폐와 최저임금 삭감을 통해 노동자들을 억압하려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내각 총사퇴 ▲미국식 신자유주의폐기 ▲종합부동산세·법인세 완화정책 폐기 ▲한미자유무역협정 중단 ▲국제중 설립 철회 ▲서민생존권 보장 등 모두 21개 사항을 담은 요구안도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는 총파업 주도 혐의로 수배 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가할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삼엄한 경비 때문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 대신 이 위원장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참가 노동자들에게 "끝까지 투쟁해야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조계사 농성장에서 경찰의 수사망을 뚫고 탈출한 뒤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철도노조, 서울지하철노조, 민주공무원노조, 화학섬유노조 등도 이날 낮 12시를 전후해 각각 서울역광장, 마로니에공원 등지에서 수백∼수천 명 단위로 사전집회를 연뒤 대학로에 집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대회가 열리는 대학로 혜화 교차로∼이화 교차로 구간의 양 방향 전 차로의 자동차 운행을 통제했다.

또 거리 시위 등 불법집회를 사전 차단하고 수배 중인 이 위원장이 집회현장에 나타날 경우 즉각 검거하기 위해 경찰병력 127개 중대(약 1만1천여 명)를 집회 장소주변에 투입했다.
jslee@yna.co.kr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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