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협상중단 잇단 기자회견과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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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차대운 기자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시작된 15일 서울 신라호텔 일대에서는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권영길ㆍ노회찬ㆍ심상정 의원 등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신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졸속적으로, 미국에 치우치게 추진해온 FTA협상을 즉각 중단하라"며 전원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심상정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의 시선을 개헌논란에 붙잡아 놓고 이면에서는 미국에 백기투항하듯이 FTA협상을 체결할 수 있다"며 "얻는 것은 없고 잃을 것만 많은 협상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의원들은 당초 신라호텔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고위급 밀실회담을 통해 `묻지마 체결 방식으로 FTA를 타결하려 한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국본은 신라호텔 주변과 대학로, 서울역 등에 낸 FTA반대 집회신고를 경찰이 모두 금지통고한 데 대해 "헌법이 보장한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한의사ㆍ한의대생으로 구성된 한미FTA저지 한의계 공동대책위원회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한의사 시장 개방 반대 의견을 밝힌 뒤 `한미FTA에 사약을 내리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범국본은 이날 낮 서울시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선전전을 벌인 뒤 오후 6시 신라호텔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1만명 정도가 집결하는 `한미 FTA저지 범국민궐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범국본의 집회신고를 모두 불허하자 민주노동당이 16일 대학로에서 `한미 FTA,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저지를 위한 민노당원 결의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혜화경찰서에 신고했다.

혜화서 관계자는 "작년 12월 6일 제3차 FTA저지 범국민대회의 경우처럼 범국본의 집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집시법상 민노당의 집회를 금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15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 신라호텔 안팎에 전ㆍ의경 2천여명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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