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사망자 모친 "英 정부가 아들 죽여"

2008-11-12 アップロード · 60 視聴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거짓말로 일관한 영국정부가 내 아들을 죽였습니다."
인간광우병으로 아들을 잃은 영국의 프리랜서 언론인 크리스틴 로드는 1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시민들이 광우병 위험성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드 씨에 따르면 그의 아들 앤드류 블랙은 작년 3월까지만 해도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 텔레비전 및 라디오 PD로 일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인간광우병을 앓기 시작해 같은해 12월16일 24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로드 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서 모든 시간을 광우병을 조사하는데 투자했다"며 "그 과정에서 1980∼1990년대 영국 정부가 광우병의 인체 위험성과 전염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980년 대 영국 정부는 소사료를 먹은 소들이 이상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고 또 이 병이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련 정보가 퍼지지 않도록 조직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다.
로드 씨는 "특히 당시 척수 등 광우병 위험성이 가장 높은 `기계적 회수육이 취약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학교급식, 병원급식, 군대급식, 유아식품 등에 사용됐다"며 아들 역시 그 과정에서 인간광우병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간광우병의 잠복기는 10∼40년으로 사람마다 천차만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드 씨는 "인간광우병의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며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모든 부모들은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하고 충분한 교육과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제정책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 내 아들은 지금도 건강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
로드 씨는 죽기 직전 아들의 유언에 따라 현재 `Justice for Andy라는 이름으로 영국 내에서 `광우병 위험성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14일까지 국내에 머무는 로드 씨는 13일 광우병대책회의 등 시민단체와 함께 청계광장에서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14일 국회의원회관을 방문해 야당 의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오후에 부산지역에서 대중강연회도 열 예정이다.
jslee@yna.co.kr
영상취재.편집 : 권동욱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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