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佛, 외규장각 정치적 결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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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佛의회 수장 "한-EU FTA 조기타결 노력"

(파리=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한국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는 한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프랑스가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제라르 라르셰 상원의장, 베흐낙 아꼬와이예 하원의장과 각각 면담하고 "100여년전 프랑스가 불법으로 가져간 외규장각 도서와 관련, 10여년간 교섭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반환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김 의장은 "한국 정부가 제안했던 `상호 장기 임대 방식은 프랑스 입장에서 문화강국의 체면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등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율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르셰 상원의장은 "솔직히 생소한 문제이지만 정확한 입장을 알려주면 정부와 문화부 장관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각 파트가 할 수 있는 역할의 범위 내에서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아꼬와이예 하원의장은 "동료들과 이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양국 의회 수장은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다자 금융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적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공조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한-EU(유럽연합)간 FTA(자유무역협상) 협상과 관련,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 의장은 "G20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중심국인 프랑스와 아시아의 역동적 경제력을 대표하는 한국이 협력을 확대할 여지가 많다"며 "현재 직면한 세계적 글로벌 위기는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으로, 양국의 지도자가 협력을 구축하면 세계 금융질서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꼬와이예 하원의장은 "양국 지도자가 경제위기 대처 방안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EU간 FTA 협상과 관련, 김 의장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금년내 타결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한미 FTA보다 먼저 비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아꼬와이예 하원의장은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금융위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보호주의로 돌아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양국 의장은 북핵과 기후 변화, 문화 교류 분야 등에서도 공조를 약속했다.
hanksong@yna.co.kr

취재:송수경 기자(정치부),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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