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詩, 일본서 노래로 울려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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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ㆍ일본인 번역ㆍ작곡..日가수 불러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일제 강점기에 감옥에 투옥돼 짧은 생을 마감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를 재일동포와 일본인이 일본어 가사로 번역, 곡을 붙이고, 일본인 가수가 노래로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교토에서 활동중인 아마추어 가수 노무라 고지(野村浩二.40)씨는 지난 2일 교토시립동화소학교에서 열린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이 함께 하는 축제인 제16회 히가시구조마당(http://www13.big.or.jp/~madang/xoops)에서 윤동주의 시를 기타 반주를 곁들여 노래로 불렀다.

노무라씨는 이날 서시, 해바라기 얼굴, 새로운 길, 귀뚜라미와 나, 쉽게 씌어진 시 등 모두 5곡을 불렀는데 해바라기 얼굴과 귀뚜라미와 나, 서시 등 세 곡은 노무라씨가 이부키 고(伊吹鄕)씨의 일본어 번역에 맞게 새롭게 작곡한 것이다.

나머지 새로운 길과 쉽게 씌어진 시 등 두 곡은 히가시구조마당실행위원회의 위원장인 박실(64) 선생이 제주 출신의 재일동포 시인인 김시종 선생 등의 일본어 번역에 곡을 붙였는데 일어로 번역한 윤동주의 시를 일본인이 노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라씨는 이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이사이에 윤동주에 대한 설명을 하며 관중들을 사로 잡았다.

그는 "윤동주가 이름모를 약을 주사 맞으면서 죽었다는 것은 너무나도 분한 사실"이라며 "앞으로 윤동주가 어떻게 죽었는가 하는 것이 정확히 밝혀져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져야 되고 더 이상 인권을 무시하는 세상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낮에는 트럭 운전사로서 일하고 밤에는 라이브하우스 등에서 노래를 한다는 노무라씨는 "언젠가는 한국어로 된 윤동주의 시를 꼭 노래로 부르고 싶다"며 "한국어 공부를 더 많이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무라씨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 가수들의 노래나 시를 찾다가 우연히 윤동주라는 이름을 알게 됐으며 지난 여름 만난 박실 선생이 윤동주를 생각하는 모임에 나와 노래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이후 박 선생이 작곡한 새로운 길과 쉽게 씌어진 시를 받고 2개월 가량 연습한 뒤 9월 21일 열린 모임에서 처음으로 윤동주 시를 노래로 불렀다.

윤동주의 시에 곡을 붙인 박실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윤동주 시에다가 작곡을 하고 싶었지만 한국말로 시를 쓰다가 잡혀서 옥사한 시인의 노래인데 일본어로 된 시에다가 작곡을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망설이게 됐다"며 "아무래도 제가 일본에서 나고 자라서 한국어 시에다가 작곡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음악교사인 그는 "그렇지만 작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를 못하고 있다가 제가 일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니까 윤동주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제가 윤동주한테 용서를 받은 것으로 스스로 이해를 하고 할 수 없이 일본어로 된 시에다가 작곡을 하게 됐다"며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 했다.

히가시구조마당은 재일동포 1∼5세와 일본인들이 함께 나와 사물놀이, 씨름, 부채춤 등 한국의 전통민속놀이와 문화 체험을 통해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다문화 공생의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재일동포들이 중심이 되어 벌이고 있는 문화운동이다.
khc@yna.co.kr

영상제공 : 오가와 노부히코 (나라여자대학 교수),편집 : 홍종훈 VJ(제주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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