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업계, 금융권 구조조정 주도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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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범수 안 희 기자 = 금융권에서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에 대해 구조조정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해당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5시 중소형 조선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중소기업 신속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 트랙 설명회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은 중소 조선사를 A등급(정상기업), B등급(일시적 경영난에 직면한 기업), C등급(부실 징후가 있으나 회생 가능한 기업), D등급(회생 불가 기업)으로 분류토록 돼있다.

이중 A와 B등급 기업에는 은행이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이 특별 보증을 하고 C등급 기업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게 되며 D등급은 지원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같은 금융권의 움직임은 올해 세계 조선 경기가 작년에 비해 하강 국면을 보이면서 수주량이 줄어들자 중소형 조선소들의 사업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대출이나 RG(선수금환급보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조선업체들의 올해 1-10월 수주량은 1천644만CGT로 작년 동기(2천830만CGT) 대비 41.9% 가량 줄었다.

중소형 조선업체들은 금융권의 구조조정 추진 움직임에 대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금융권의 자금 지원 및 RG 거부로 인한 것인데 무리한 시설 확장 및 수주로 인해 야기된 것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는 분위기다.

C&, 21세기조선, YS중공업, 동방조선, 일흥조선 등 10개 중소형 조선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는 한국중소형조선협회 관계자는 "등급을 구분해서 생사 여부를 결정짓겠다는게 금융권의 의중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는 은행들이 자금 지원 중단으로 초래된 현 상황을 중소업체들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C&의 경우 시설 자금 마저도 부족해 신조 작업이 중단됐지만 금융 경색으로 인한 은행권의 리스크 회피 때문에 RG(선수환급금보증) 마저도 거부당해 수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회사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들은 올 하반기부터 중소 조선업체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선수금환급보증(RG·Refund Guarantee)을 해주지 않거나 일부 우량업체로 보증을 제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파트를 지어놓고 분양이 되지 않아 위기에 처한 건설업체들과 수주를 해놓고 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을 동일하게 취급해서는 안된다"며 "아무리 해도 안되는 회사의 구조조정은 당연하지만 회원사들의 경우 대부분 3년치 일감은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 나온 중소형 조선업체 관계자들도 조선업 회생을 위한 뚜렷한 정책적 지원방안이 나오지는 않고 기존의 신용업무 절차 소개만 되풀이한 셈이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C&중공업 김종철 상무는 "올해 5-6월부터 타 금융기관의 보증서가 있어도 은행들이 일부 우량 조선사들이 아니고서는 RG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패스트트랙 관련 내용도 이미 시행되고 있던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중소형 조선사 관계자는 "오늘 소개된 프로그램이 금융권에서 조선사들을 구조조정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 부품 납품업체들이 덩달아 웅크릴 수도 있다"며 "현금 결제를 요구하거나 납품을 꺼릴 우려가 있다"고 걱정했다.

한 메이저 조선업체 관계자도 "중소형 조선소들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 움직임의 본질은 금융 경색으로 인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권이 대출이나 환급 보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빌려준 돈을 회수하자는데 있다"며 "중소형 업체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부 중소형 조선소들은 신뢰도가 떨어지는 해외 선주들로부터 물량을 따냈는데 이들 선주의 경우 만일 화주가 벌크선 등 용선 계약을 파기하면 연쇄적으로 선박 건조 계약 자체도 파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은행권에서도 이 같은 점 때문에 쉽사리 자금 대출 및 환급 보증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bumsoo@yna.co.kr

prayerahn@yna.co.kr

촬영, 편집 : 장대연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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