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官, 런던ㆍ뉴욕 돌며 한국증시 투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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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ㆍ거래소ㆍ금융위 주최 해외IR 개최
외국기관들 `靜中動…"한국시장 당분간 관망하되 우량주는 보유"

(뉴욕=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증권업계와 금융감독당국이 영국과 미국을 돌며 해외 기관투자자들한테 한국증시에 투자할 것을 호소했다.

삼성증권과 증권선물거래소, 금융위원회는 17일 영국 런던과 18일 미국 뉴욕에서 국내 주요 기업 임원들과 현지 기관투자자들이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시장 투자자설명회(IR)를 열었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 확정 등 여러 호재를 맞은 한국증시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알려 국내에서 올해만 34조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을 붙잡고자 마련된 행사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보다 훨씬 낮고 경제 펀더멘털도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단기외채 리스크와 은행의 유동성 문제,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 등 한국경제에 대한 3대(大) 우려에 대해서도 상세한 자료와 정부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거래소 이정환 이사장은 "FTSE 선진지수 편입 등을 통해 한국증시는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이뤘고, 간접투자 확산과 연기금의 투자확대로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우리말 위기(危機)에는 `기회라는 의미도 있는데, 한국시장에서 기회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은 "한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만큼 건전하고 좋은 기업들도 많다"며 "우리 경제에 대한 많은 우려가 정보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증시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막달렌 밀러 영국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 투자 담당 이사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국주식이 싸 보이지만 기업들이 이익 하향과 글로벌 경제 침체로 어려운 상황이므로 긍정적인 이익 전망이 확인되는 시점까지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보유 중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우량주는 위기 후에 더욱 강해질 것으로 생각해 보유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헤지펀드인 아르고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켄 송 아시아 담당 펀드매니저는 "한국은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는 미국과 경기 둔화 우려가 나타나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현재는 투자 적기가 아니다. 그러나 몇 년 뒤 주가 상승과 원화의 평가절상으로 이익을 얻는 이상적인 타이밍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KT&G, 현대차, KB금융,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키움증권, 성광벤드, NHN, 한국가스공사,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제철, 한국전력, 삼성SDI, 동양제철화학 등 FTSE 선진지수 편입 대상업체인 15개사가 참여했다.

한편, 전광우 위원장은 뉴욕에서 티모시 가이스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뉴욕 총재와 만나 통화 스와프 체결 등 한미 공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윌리엄 로데스 씨티은행장 등과 면담했다.
anfour@yna.co.kr

영사취재 : 김현준 특파원(뉴욕),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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