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원작 기대 못미친 눈먼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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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베스트셀러 소설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서술자는 독자들 곁에 바짝 붙어 있다. 주제 사라마구의 이 소설에는 따옴표도 없다. 서술자는 인물 모두를 관찰하다가 인물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간혹 그들의 심리를 엿보고 이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수많은 소설이 영화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서술자의 역할이라는 면에서 눈먼자들의 도시 만큼 영화로 옮기기 힘든 소설을 드물 것 같다.

주된 사건이 시력을 잃는 실명(失明)인데다 등장인물들은 앞을 못보는 눈먼자들이니 이들의 시각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드러내기 쉽지 않다. 자신의 눈이 멀어가는 것 같은 소설 독자들의 착각은 영화에서는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원작 소설의 열성 팬이라면 20일 개봉하는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낄 것 같다.

사실 영화에 대한 기대는 원작소설에서만 기인한 것은 아니다. 걸출한 데뷔작 시티 오브 갓을 내 놓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줄리안 무어, 대니 글로버,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기무라 요시노 등 여러 나라의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칸영화제가 올해 개막작으로 이 영화를 골라잡은 게 이상할 게 전혀 없을 정도다.

영화는 일본 영화사가 투자사로 참여한 만큼 일부 캐릭터들이 일본인으로 바뀌었을 뿐 대체로 소설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지만 개별 인물의 심리 묘사보다는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이기심과 이들이 빚어내는 사회의 혼란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영 시간 중 비중이 큰 부분 역시 인물들이 눈이 멀어 가는 소설의 초반보다 수용소 내외부의 혼란상을 담은 중후반이다.

인물들이 수용소에 하나 둘 모이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의 비중이 작아져 인물에 대해 감정 이입을 할 여유가 없이 줄거리가 전개되는 셈이다. 그 자리는 수용소 내부에서 인간의 악한 본성이 극단적으로 부각되는 장면이나 아수라장에 빠진 수용소 밖 세상의 스펙터클이 차지했다.

차가 빽빽하게 들어선 도심. 운전하던 한 남성(이세야 유스케)이 갑자기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온통 세상이 하얗게 변하며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백색 실명 상태가 된 것이다.

남자를 돕겠다는 또 다른 남성은 그의 차를 가지고 도망가지만 조만간 같은 실명 상태가 되고 남자의 아내(기무라 요시노), 이들이 찾는 안과 의사(마크 러팔로), 안과에 있던 환자들이 차례로 눈이 멀게 된다.

정부는 이들을 수용소에 격리시키고 안과 의사의 부인(줄리안 무어)은 남편과 함께 수용소에 들어간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눈먼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수용소에 사람들이 가득차며 점점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심지어 보급 식량을 놓고 권력 투쟁까지 벌어진다.

수용소에서 눈먼 사람들은 서로를 싸우고 죽이기까지 하며 군인들은 이들이 수용소 밖을 나오지 못하게 총을 겨눈다. 결국 수용소 내부의 혼란은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안과 의사의 부인까지 피해자로 만들어간다.

청소년관람불가.

영상편집 : 전현우 기자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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