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침 불구, 김포서 대북전단 띄우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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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단체, 삐라 10만장 풍선에 담아 북으로

(김포=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정부가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 유관부처 합동으로 적극 대처하기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이 20일 경기도 김포에서 대북 전단을 담은 풍선을 띄웠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의 회원 10여명은 이날 김포시 월곶면 일대에서 국군포로의 생사 확인 및 송환 촉구,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가계도와 건강이상설 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 10만장을 풍선에 담아 날려 보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김포시 강화대교 인근의 모 식당에 모인 뒤 차량을 이용, 월곶면 고막리의 한 야산으로 이동해 준비한 장비를 이용해서 풍선에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

이들은 부풀어 오른 길이 12m, 폭 2m의 풍선 10개에 전단 10만장을 나눠 매달고 하나씩 북쪽 하늘을 향해 날려 보냈다.

풍선이 하늘로 오를 때마다 이들은 두 손을 쭉 뻗으면서 `납북자를 송환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풍선에는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들에게로 시작하는 전단 외에 미화 1달러와 중국 인민폐 5위안, 10위안도 담겨 있으며 황해도를 겨냥해 띄워졌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지난 5년동안 보냈는데 이제 와서 당국이 문제를 삼는 것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의 책임을 전단 보내는 것에 모두 떠넘기려는 처사"라고 강조하고 "바람이 북쪽으로 불고 있어 전단이 무사히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온 바로 다음날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내.외신의 취재.사진기자 50∼6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정부는 19일 삐라 살포와 관련 유관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민간 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통일부.경찰청 등 유관부처 합동으로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 대표는 전단을 다 날려보낸 뒤 가진 인터뷰에서 "통일부에서 엄청나게 자제 요청을 했다"며 "오늘 임원 회의를 통해 앞으로 전단을 계속 날려보낼지를 결정해 내일 중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단 날리기가 중단되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한 북한의 공식사과, 신문, 방송을 통한 비방을 중단하라는 (북에 대한) 정부의 요청,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들의 행위가 법적으로 위반 사항이 아닌 점을 감안, 이를 제지하기 위해 특별히 경찰력을 배치하지는 않았지만 동향 파악에 주력했다.

한편 두 단체는 지난달 10일과 11월 5일에도 동.서해상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각각 전단 10만장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kong79@yna.co.kr

영상취재 : 최정인 기자(인천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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