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변두리 마을에 공부방 생겼어요"

2008-11-20 アップロード · 54 視聴

율동경로당에 삼대(三代)가 어울리는 글방

(성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어린이집이나 공부방이 없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변두리 경로당에 글방이 생겼다.

첫눈이 내린 20일 오후 율동공원이 내려다보이는 분당구 율동 111-8 율동경로당 2층.

96㎡의 널따란 방에 노인 3명과 손자뻘로 보이는 초등학생 어린이 3명이 허리가 깊숙이 들어가는 소파와 방바닥에 제각각 편안히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졌다.

경로당 총무 서병학(73) 할아버지는 동화책을 들여다 보며 손자에게 들려주려는 듯 혼잣말로 책을 읽어 나갔고 성시영(9.초등2년)군은 멋진 사진과 그림이 가득 들어있는 과학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곳은 반상회나 마을 모임이 있을 때만 사용하던 경로당 2층의 회의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책장 가득 365권의 책이 꽂히고 큼직한 TV에 비디오 상영시설까지 갖춰진 삼대(三代)가 어울리는 글방으로 탈바꿈했다.

분당구는 도서관, 어린이집, 공부방 등 문화시설이 전혀 없는 율동경로당, 동원동 동원1통경로당, 운중동 운중1통경로당 등 분당지역 3개 경로당에 글방을 만들어 17~20일 잇따라 문을 열었다.

단순히 노인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아니라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한자리에 모여 보고싶은 만큼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강좌도 들으라고 삼대가 어울리는 글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경로당의 유휴공간을 활용, 도배와 장판을 다시 하고 책장과 TV 등 집기를 설치했으며 노인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교양서적과 건강서적, 아이들을 위한 과학서적과 동화책 365권을 마련했다.

문을 연 지 얼마 안돼 아직 글방의 존재를 모르는 주민이 많지만 오후 3시가 넘어서면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과 마실 나온 노인들로 글방은 금세 활기가 넘친다.

글방 관리를 맡고 있는 서병학 할아버지는 "책 읽는 것이 좋아 새벽 6시에 나와 책을 보고 아침 먹으러 집에 갔다 다시 나와 밤 10시까지 글방에서 산다"며 "무엇보다 좋은 책을 신나게 읽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분당구 윤학상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삼대가 어울리는 글방은 어르신뿐 아니라 주부와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며 "내년에는 분당지역 다른 농촌 마을에도 글방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취재 : 김인유 기자(경기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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