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봉 대신 클라리넷 잡은 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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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콘서트서 연주, 탤런트 송일국씨 부인 정승연 판사도 참여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방법원 판사들이 소외된 이웃을 돕고자 법봉 대신 클라리넷을 잡았다.  

법관과 법원 직원들로 구성된 부산법원클라리넷앙상블은 21일 오후 7시부터 부산 기장군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사랑의 콘서트에 참가해 짬짬이 갈고 닦은 연주실력을 뽐낸다.  

이 앙상블은 부산지법 제6형사부 김재승 부장판사의 주도로 5개월 전 결성됐지만 이미 법원 내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김 부장판사는 이미 지난 5월 서울 중앙대 아트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법조인 자선음악회에서 클라리넷 독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을 만큼 전국 법조인들의 인정을 받은 실력파지만 다른 사람들은 악기를 접한 지 얼마 안 되는 초보들이다.  

기아대책 기금마련을 위해 마련된 이날 공연 공연에는 탤런트 송일국 씨의 부인으로 부산지법 민사부 배석판사로 근무 중인 정승연 판사도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클라리넷 실력을 선보인다.

김 부장판사와 정 판사 외에도 4명의 부산지법 판사와 3명의 법원 직원들도 법봉 대신 클라리넷을 잡고 잠시나마 소외된 이웃들을 위로한다.

다른 공연팀들에 이어 4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부산법원 클라리넷 앙상블은 플라시도 도밍고와 모린 맥거번의 듀엣으로 유명한 A Love Until The End Of The Time을 비롯해 Yesterday,Canon 등 3곡을 연주한다.

최근 콘서트 주최 측으로부터 공연 제의를 받고 과연 외부 공연을 할 수 있을까 망설이기도 했다는 앙상블 팀은 연말을 맞아 뜻깊은 일을 하자는데 의기투합, 공연에 참가하기로 했다.  

일단 공연에 참가하기로 한 이후 앙상블 팀은 바쁜 재판일정 속에서도 매주 2차례 이상 모임을 갖고 연주연습을 하는 등 많은 열성을 기울였다.

정 판사는 "대부분의 팀원들이 악기를 잡은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동안 공연이라고는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면서 "김 부장판사가 좋은 공연기회가 있다고 해 팀원 모두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pcs@yna.co.kr

영상취재: 김선호 기자 (부산취재본부), 편집: 김지민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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