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상임위 소위 구성 불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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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국회종료까지 `해외출장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아직까지 소위를 구성하지 못한 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홍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비상국회다. 12월1일부터 국회 종료 때까지 의원들의 해외출장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월9일까지 반드시 예산안을 처리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문제도 어떤 식으로든 연말 전에 결론을 내려 향후 4년간 국정운용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요청해서 본회의에 휴회 결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언제라도 법안처리가 되면 바로 본회의를 열어서 신속하게 법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상임위가 구성된 지 몇달이 넘었는데도 아직 일부 상임위에서 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오늘까지 소위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그가 이처럼 `불호령을 내린 것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적 처리 시한(12월2일)을 불과 1주일을 남겨놓고도 일부 상임위에서 아직 법안 및 예산소위가 꾸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법안 및 예결소위를 제대로 구성하지 못한 위원회는 전체 18개 위원회 가운데 운영위와 정무위, 행정안전위, 교육과학기술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환경노동위, 예산결산특위 등 모두 7개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지난 9월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표결 처리라는 강수까지 두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결국 무위로 돌아간 사실을 거론하며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을 채근했다.

그는 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문제와 관련, "민주당은 지금까지 `선(先) 보완.후(後) 비준이라고 말만 해놓고 보완대책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집권기에 그들이 내세운 게 반미자주 노선인데도 FTA를 체결했다"면서 "그런데 이제와서 미국의 내부 문제를 거론하면서 재협상을 운운하는 것은 코미디 중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그는 "12월에 보완대책이 논의되면 민주당이 더 이상 반대할 명분이 없다"면서 "이제 FTA 비준 문제는 장애가 될 것이 없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껏 야당에게 양보해서 이끌어왔지만 이제는 시간이 없다"면서 "참을 만큼 참아왔다. 한나라당보다 절반도 안되는 민주당이 국회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비상국회를 선언하고 위원장과 간사들이 앞장서서 국민이 우리에게 과반수를 준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ongwoo@yna.co.kr

촬영, 편집 : 장대연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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