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본부 서울 등 亞도시 이전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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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쉬사무총장 "델픽대회는 문예대국 가는길"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세계 문화예술올림픽을 지향하는 국제델픽위원회(IDC)의 크리스티안 키르쉬 사무총장은 베를린의 IDC 본부를 "오랜 역사.문화적 전통의 서울, 싱가포르, 베이징, 뉴델리 등 아시아 도시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델픽대회(The Ⅲ Delphic Games) 준비 상황 점검차 방한한 키르쉬 사무총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문화에 경의를 표하고, 국제기구의 지역 편중 문제도 시정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도 후보 도시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케냐 나이로비의 유엔인간정주센터(UNCHS) 외에 유엔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NGO)의 세계본부 99%가 미주나 서유럽 지역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DC세계본부의 유치를 위해서는 해당 국가내 델픽위원회 설치, 정부 및 국민의 유치 열정, 정치적 중립, 운영비 등 재정 확보가 관건"이라며 "내년 제주대회에서 유치 도시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키르쉬 사무총장은 현재 IDC 본부 유치에 적극적인 국가로 중국과 싱가포르 등을 든 뒤 "한국은 KDC의 출범이 늦어져 관계자들과 이를 심도 있게 논의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세계델픽대회는 4년마다 전통, 예술, 음악, 시각, 언어예술, 사회와 생태환경 등 6개 분야별로 경연을 펼쳐 시상하는 것으로 1회 대회는 2000년 모스크바, 2회 대회는 2005년 태국 쿠칭에서 열렸다.

제주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키르쉬 사무총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간이 촉박해 걱정했으나 최근 제주도와 현지시민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델픽 지원단체를 만드는 등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있고 88올림픽이나 2002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의 저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제주대회의 업그레이드 전략에 대해 그는 "개막식 수 일 전 30여개국의 문화장관급 인사들을 초청해 서울 등에서 국제델픽세계문화포럼을 열어 관심을 증폭시키고 델픽세계평화상도 제정해 시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델픽이란 고대 그리스의 델피 신전에서 기원전 6세기부터 약 1천년간 개최된 문화예술제전에서 유래된 것으로, 현대 델픽대회는 고대 델픽게임(문화예술올림픽)을 재현하기 위해 1994년 베를린에서 19개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IDC가 구성되면서 시작됐다.

duckhwa@yna.co.kr

촬영, 편집 : 장대연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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