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화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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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화교 사회는 동유럽 최대 규모다. 헝가리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공식적으로는 2만명이지만, 실제로는 부다페스트에만 5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다페스트 거리에서 아시아인들은 거의 중국인으로 간주될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이 헝가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헝가리에 진출해 있는 중국 업체만도 3천개에 달한다. 대부분 의류업과 요식업이지만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1억유로에 달한다.

헝가리 내 중국인들은 대부분 천안문 사태를 전후해 중국 정부의 강압 통치에 불만을 품고 중국 국적으로 포기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헝가리 정부가 1988년부터 홍콩 반환에 대비, 홍콩의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인의 입국 비자를 면제해준 덕분에 헝가리로 몰려들었고 1991년 한 해 동안만 2만1천명의 중국인이 이주했다.

재래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영세 상인으로 생업을 시작한 중국인들은 10여년 만에 헝가리에서 동유럽 최대의 화교 커뮤니티를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지금 헝가리에는 중국 식당이 1천개가 넘고 중국인 초등학교도 있으며, 영자 신문이 2개 인데 비해 중국어로 발행되는 신문은 4개나 된다.

부다페스트 남동쪽 요제프바로시에 가면 끝도 없이 펼쳐진 중국인 재래시장이 서민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곳에는 상당 부분 밀수로 추정되는 중국 제품들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부다페스트 15구역에 위치한 쇼핑몰 아시안센터는 아시아인 중소 상공인들을 위해 지어졌으나 최근에는 사실상 중국 상인들로 점령됐다.

헝가리 GfK의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헝가리인들이 구입한 의류의 20%가 중국산 제품이라는 통계도 있다. 이로 인해 헝가리의 대 중국 무역적자는 30억 달러에 달해 국가 전체 무역수지 적자(24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2002년에는 중국은행이 진출했으며, 2004년부터 중국의 하이난 항공이 헝가리에 주 3회 취항, 양국간 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고위 인사들의 상호 방문도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2003년 메제시 페테르 전 총리가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후 고위급 인사들의 교류가 물길을 텄다.

지난해에는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헝가리를 방문했고, 이어 쥬르차니 페렌츠 헝가리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다.

쥬르차니 총리는 중국 정부의 한 개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중국도 소수민족 문제 등에 대한 헝가리의 외교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영상취재:권혁창 특파원(부다페스트),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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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사회,헝가리,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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