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러 "오바마정부, 북한에 부드러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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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28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차기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아마 북한에 더욱 부드러운 정책을 취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토플러 박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진사회연구포럼 초청 `세계의 변화와 한국의 선진사회 진입 특강에서 "오바마는 적들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해 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미국 외교관들도 그렇게 할 것인데 시간과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어느 순간이 되면 오바마 행정부가 충분히 기다렸다면서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자도 미국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토플러는 "과거와 비슷한 양상들이 비슷한 결과를 낳는다면 북한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플러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지금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굉장히 훌륭하고 박식있고 신뢰할만한 지도자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경제와 정치, 사회에서 변화속도의 불균형 문제에 관해서는 "정부의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상명하달식이 아니라 수평적인 새로운 조직와 구조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놓고는 "비(非)대량화라는 개념으로 다양한 교육제도를 도입하면 분명히 선진사회로 진입하는데 선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한국 교육시스템에서 많은 학생들이 밤 11시까지 공부한다고 들었는데 너무나 놀랄 일"이라면서 "현재 교육제도가 무용한데 계속 존재하면서 다른 대안이 나타나는 것을 막는다는 사실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토플러는 "오늘날 경제위기는 1929년의 대공황과 상관관계가 적은데 많은 경제학자와 금융학자들이 과거에 기반해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경제의 일부분인 금융은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다른 부분들이 간과되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산업주의를 넘어 혁신적인 경제특징인 아이디어, 지식 등 무형자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적 금융위기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미국으로 돌리고 있는데 이 위기는 생각보다 복잡하다"면서 "단순히 미국인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김형오 국회의장,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토플러는 특강을 앞두고 부인 하이디 토플러와 국회의장실에 잠시 들러 김 의장과 1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nojae@yna.co.kr

촬영:장대연 VJ,편집:김성수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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