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유림 완결한 최인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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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글을 쓰는 3년 동안 나는 줄곧 행복했습니다.
수십 권의 책을 읽고 머릿속으로 정리하느라 고통스러웠지만, 내가 작가라는 것이
이번처럼 행복하다고 느낀 때가 없었습니다."
유교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 유림(儒林)(열림원)을 완결하고 여섯 권의 단행본
으로 묶어 출간하며 16일 오후 남산 힐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소설가 최인호(62)
씨는 "글쓰기 인생에서 가장 긴 소설로 집필 내내 고통스러웠지만 행복한 시간이었
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통스러웠다"는 작가의 표현대로 유림에 들인 공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공자 이후 2천500년에 걸쳐 흘러내려온 유교의 역사를 담아내기 위해 작가는 먼저
독서광이 되야했다.
작가가 집필실에 모아놓은 책만 줄잡아 수백권. 공자 관련 책만 130여 권에
이른다. 작가는 "책을 다 읽어내고 참고한 것은 아니지만 유림이 왜 이 시대 필요한
가라는 화두를 소설가적 상상력으로 작품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또 다른 장편 제4의제국도 동시 집필 중이어서 "일주일 중 이틀은
유림을, 다른 이틀은 제4의제국을 쓰며" 매일같이 원고지 30매씩을 꼬박 써내야
했다고 한다.
공자가 살았던 삶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공자의 고향인 산둥성 취푸 등
중국에도 세 번이나 다녀왔다.
유림은 지난 3년 간 서울신문에 연재돼온 소설로 조선시대 조광조의 개혁정치
를 비롯해 성리학을 계승ㆍ발전시킨 퇴계 이황 등 유학자들의 삶을 통해 2천500년
유교 역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공자의 정명주의를 바탕으로 왕도국가를 세우려다 실패한 조광조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소설은 이상국가 실현을 위해 70여 나라를 주유했던 공자, 공자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해 성리학을 발전시킨 퇴계 이황, 백화제방 시대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맹자 등의 이야기가 차례로 이어진다.
특히 작가가 중점을 둔 것은 수천년 이어온 유학을 "완성시킨" 이황의 삶과 이
기이원론((理氣二元論)으로 대표되는 그의 성리학이다.
작가는 "해동의 공자로 불린 이황이 왜 위대한 사상가이며 이기이원론이란
무엇인지, 또 이황의 사상이 일본으로 전파돼 왜 그들의 정신적 원류가 됐는지를 밝
혀보고 싶었다"고 창작 동기를 말했다.
왜 하필 이 시대 유림에 대한 이야기일까. 작가는 그 이유를 "된 사람 보다
는 난 사람을 기르려 하고, 물질만을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영원히 변치않는 가치
들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지금 우리 교육은 된 사람보다는 난 사람을 기르는 데 치중하고 있
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우리 민족이 진정 행복해지는 길인가에 대해서는 반성해봐
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즘 사람들은 유학의 근본 이념을 낡은 유산으로 바라보지만 유학은 우
리가 반드시 되살려 가지고 가야 할 유산"이라면서 "지금이 바로 우리 유산을 재무
장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꼭 40년째 글을 써오고 있다는 작가는 최근 논란이 된 마광수 연세대 교
수의 표절 사건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작가는 "창작을 하는 데 있어 쉽게 가는 방법과 어렵게 가는 방법이 있다. 작가
들이 쉽게 가고 싶은 유혹도 느끼겠지만 그래도 고통을 피해가는 방법은 좋지 않다"
면서 "마교수가 그런 사람은 아닌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글을 쓸 때면 원고지와 사랑을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작가. 그는 "원고
지가 주는 엄숙함과 만년필이 주는 안정감을 느끼며 글을 쓰는 것이 좋다"면서 "계
속 손으로 글을 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막 유림을 완성한 작가지만 벌써 또 다른 작품도 준비 중이다. 그는 "불
교, 유교에 대한 작품을 썼으니 다음 번에는 예수를 주제로 한 소설을 쓸 계획"이
라며 "2-3년 뒤에는 작품으로 실현될 것 같다"고 말했다.
js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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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04:22共感(0)  |  お届け
최인호씨의 작품으로 위안받았어요.마음 아프네요,삼가 명복 빌며.....
2013.09.26 04:17共感(0)  |  お届け
마음 속으로 쾌유를 빌었는데요, 저도 투병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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