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2010 시간의 꽃, 오늘의 발레리나 김순정

2008-11-30 アップロード · 299 視聴


(서울=연합뉴스) 강일중 기자 = 발레리나의 직업수명은 짧습니다. 발레 댄서들은 보통 30대에 들어서면 은퇴 걱정을 하지요. 격렬한 훈련, 연습에 따른 부상과 체력의 한계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레 댄서들은 4명 중 3명이 30대에 은퇴를 합니다. 수치에 차이가 약간 있을 지 몰라도 발레에 있어서 30대 은퇴의 큰 흐름은 양의 동.서를 가리지 않습니다.

김순정발레앙상블을 이끄는 김순정은 50줄을 바라보지만 현역 발레리나입니다. 여전히 가르치고, 안무하고, 추느라 바쁩니다. 희귀한 사례라고 할 수 있지요. 그가 오랜 기간의 산고(産苦)를 거쳐 만든 창작발레 시간과 꽃, 오늘을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처음으로 올렸습니다. 거기서 김순정은 연꽃과 폭풍우의 여왕 등 2개 역할을 맡아 춤을 추지요. 그의 몸동작에는 성숙함과 정교함이 함께 진하게 묻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내려오는 구전 신화 원천강 본풀이 중 오늘이 이야기를 발레로 만들었어요. 들판에서 혼자 자란 오늘이가 부모를 찾아 원천강을 넘는 여정을 통해 성숙해지고 깨우침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그 걸 춤으로 형상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또 기존에 있는 음악을 편집해서 쓰려다 너무 안 맞아서 새로 작곡까지 의뢰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그는 그러나 그 힘든 작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습니다. "오늘이는 자기가 뭐를 다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옆에 있어주고, 들어주고 하는 따뜻한 존재예요. 그 오늘이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됐어요. 또 그 옛날 얘기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는가가 놀라웠구요. 우리 것에 대해 우리가 너무 소홀했구나 하는 반성도 했어요."

대학 졸업과 함께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후 1년만에 주역무용수가 됐던 김순정은 1987년 국립발레단 창단 25주년 기념공연으로 올려진 노틀담의 꼽추 초연에서 집시 에스메랄다 역을 맡아 뛰어난 기량과 표현력으로 우뚝 솟아올랐던 발레스타입니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레실피드를 포함한 많은 클래식작품에의 출연은 물론 처용, 춘향의 사랑, 고려애가 등 창작발레의 개성있는 역할 창조에도 힘을 쏟았던 무용수이지요.

게다가 1999년에는 주변의 놀라움 속에 러시아로 가 스타니슬라브스키발레단에서 배우고 높은 명성의 기치스 예술대학의 발레교사양성과정을 밟습니다. 러시아로 갈 때 그는 40줄에 들어서려는 나이였으며 교수였습니다. 발레 댄서에게 교수란 가장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입니다. 그러나 그는 새로움과 변화에 대한 욕구로 교수직을 박차고 러시아행을 택했습니다.
연륜이 쌓이면서 작품에 대한 그의 인식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시류에 따라가는, 그러니까 내가 이 걸 해야 어떤 반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작품을 택해서 했어요. 지금은 마음이 끌리는대로 원하는대로 해 보고 싶어요."

그는 시간의 꽃, 오늘을 무대에 올리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부터 자금지원을 받았습니다. 그 지원 때문에 용기를 내 공연까지 하게 되었지만 늘 그렇듯 총작품제작비용은 지원금액을 훨씬 웃돌게 되지요. 그러나 그는 관객들의 환호로 보상을 받습니다. 지난 27일 시간의 꽃, 오늘 공연 첫날 토월극장의 객석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김순정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지요.

이 작품에는 김순정 외에 임혜경(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국(이원국프로젝트발레단 단장), 조정희(전 유니버설발레단 단원), 조성주(국립발레단원) 등 뛰어난 발레댄서들이 중요 역을 맡아 출연했습니다. 또 그들과 함께 김순정이 가르치는 서울예고 재학생들이 대거 군무댄서로서 등장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프로 댄서들과 무대 경험이 별로 없는 고등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서다 보니까 아마추어적인 것도 노출하고 허술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고 의미도 있었던 공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분장실에서 연꽃 분장을 한 채 기자를 만난 김순정은 소녀와 같은 웃음을 짓습니다.

kangfam@yna.co.kr

취재: 강일중 편집위원 (편집위원실), 편집: 김지민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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