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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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베이징올림픽의 핸드볼 경기 때 내 조국 이집트가 한국에 졌는데도 하나도 섭섭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저에게 제2의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카이로 시내에 있는 아인샴스대 외국어대학 강당에서는 3일 학교와 한국문화원 등에서 한국어를 익혀온 학생과 직장인 13명이 출전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300석 가까운 좌석을 가득 메운 청중 앞에선 참가자들은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나 한국과 얽힌 개인적인 인연, 한국의 문화 등을 소재로 10분 동안씩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자신을 치과의사라고 소개한 아미라 엘 라위(25.여)는 "2004년에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를 처음 보고 한국에 푹 빠져 대사관을 찾아갔다"며 "그곳의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게 됐고, 시험에서 100점을 맞았을 땐 너무 기뻤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복을 차려입고 단상에 오른 룩소르대 관광학과 2학년 아므르 압델(19)은 "2002년 월드컵 때 TV로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 뒤 "여러분 기억하시죠. 그 응원, `대∼한민국"하고 큰 소리로 외치며 좌중의 응원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아인샴스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나쉬와 알라아(20.여.2학년)는 한국어를 배우면서 겪은 애환을 재치 넘치는 말로 털어놓아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알라아는 "처음 대학에 입학해 한국어를 배울 때 문장의 맨 마지막 글자인 `다와 `요만 들렸다"면서 "또 `ㄱ과 `ㄲ은 발음이 서로 비슷해 구분하기가 어려워 집에서 거울을 보고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부모님이 `우리 딸이 좀 이상해진 것 아니냐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정확한 발음과 뛰어난 어휘력으로 대상을 탄 이 대학 4학년 마르와 모하메드(21.여)는 한국과 이집트가 격돌한 베이징올림픽의 핸드볼 경기 때 양쪽을 다 응원했던 사연으로 청중의 관심을 끌고서 "지난 여름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독립기념관에서 한국인들이 독립과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실감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올해 3회째인 이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안성두 주이집트대사관 공사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해가 갈수록 향상돼 심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며 참가자들과 한국어과 학생들을 격려했다.

정달호 주이집트 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한국과 이집트는 거리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여러분의 역할로 양국은 가까운 이웃 국가로 항상 같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주이집트대사관과 함께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아인샴스대는 2005년에 중동ㆍ아프리카에서 최초로 한국어학과를 개설했으며, 이 학과에서는 110여 명의 학생이 한국인 교수 8명으로부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또한, 헬완대와 룩소르대 등의 관광학과와 주이집트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도 수백 명의 학생과 직장인들이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다.

freemong@yna.co.kr

영상취재: 고웅석 특파원 (카이로), 편집: 김지민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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