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34세 전후 젊은 여성, 위암에 더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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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우리나라 암발생률 1위를 차지하는 위암이 젊은 여성에게 발생할 경우 타 조직으로 전이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항암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등 더욱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팀은 지난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위암진단을 받은 환자 1299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치료과정을 역추적한 결과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호르몬이 위암 환자 생존율의 차이를 유발하는 요인이며 위암의 예후와도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교수는 특히 40세 이하 여성을 젊은 환자로 분류했을 때 전체 여성 환자 중 17.3%의 젊은 여성이 위암에 걸렸다며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위암 예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성수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사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암인데도 불구하고 여성에서는 그렇게 관심이 높지 않았다. 젊은 여성에서도 34세 전후로 해서 위암이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암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조기 위암(1기)과 진행성 위암(2기, 3기, 4기)으로 분류합니다.

조기 위암 상태에서 발견해 치료하면 95% 이상의 환자가 5년 이상 생존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합니다.

박 교수는 진행성 위암 환자의 경우 체중감소와 복통, 식욕감퇴와 삼킴 곤란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조기 위암 환자의 80%는 아무런 증상도 없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2년에 한 번씩은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성수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복부 증상으로서는 속이 쓰리고 복통이 생기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질 때 내가 암에 걸리진 않았는지 한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흡연을 하면 위암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4배 정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맵거나 짠 자극성 음식을 자주 먹거나 불에 탄 음식을 피하는 등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 교수는 감미료나 방부제, 향료와 색소 등이 많이 포함된 음식도 멀리 해야 한다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적인 식사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성수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우리나라는 위암이 호발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꼭 생각해야 한다. 일단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의 위험성이 높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적인 특성으로 가족력이 없이도 젊은 나이에 위암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검사가 귀찮고 힘들더라도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위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35세에 기본 검사를 시행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 2년마다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35세 이전의 여성들이 위암에 더욱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만큼 가족력 등 위험인자들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이른 시기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라고 연구팀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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