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계창 연합뉴스 선양특파원 영결식 엄수

2008-12-08 アップロード · 176 視聴

취재중 사고로 순직…유족.임직원 300여명 고인 애도
김기서 사장 "조 기자가 남긴 족적 이어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중국 옌지(延吉)에서 출장 취재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조계창(趙啓彰ㆍ36) 연합뉴스 선양(瀋陽) 특파원의 발인제(發靷祭)와 영결식이 8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오전 8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분향소에서 열린 발인제에는 조 특파원의 부인인 김민정(31ㆍ전 연합뉴스 기자ㆍ현 한국국제교류재단)씨를 비롯한 친.인척과 사원 등 2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30여분간 진행됐다.

부인 김씨는 고인의 영정 앞에 앉아 제를 올리며 "안녕히 가세요…조심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쏟았고 고인의 고모 조보남(72)씨도 "좋은 곳으로 가라. 계창아…"라며 연방 눈물을 훔쳤다.

발인에 이어 오전 9시부터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 1층에서 김기서(53) 사장 등 임.직원 300여명의 애도 속에 영결식이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김 사장은 추도사에서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이 현실 앞에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서른 여섯해의 짧은 생을 마감한 조계창 기자를 이제 떠나보내려 한다. 그가 연합뉴스 기자로서 남겼던 족적을 모든 사우가 이어받아 실현시켜 나가겠다"며 아꼈던 후배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는 것에 비통해했다.

입사동기인 민영규 사우는 동기들을 대표한 추모사에서 "고인은 인생을 너무 치열하게 살아서 키가 크지도 않은 동기가 그렇게 커보였나보다. 이제 모든 짐은 우리에게 내려놓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라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글을 힘겹게 읽어냈다.

추모사에 이어 고인의 육성과 모습이 담긴 생전 영상이 영결식장 오른쪽 대형 화면을 통해 상영되자 식장 이곳저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으며 고인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송고한 북한산 꽃게 가격 폭락실태를 다룬 보도가 영상 마지막을 채웠다.

영상 상영을 뒤로 유족과 친지, 사우들은 차례로 헌화와 분향시간을 가졌으며 식장은 고인을 추모하는 장송곡이 번지면서 한동안 숙연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임성준 이사장, 한국기자협회 김경호 회장, 6.15 남측언론본부 이준희 공동대표 등 다수의 외빈이 참석했고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 한양대 김종량 총장 등은 추모 화환을 보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조 특파원의 사고소식을 중국 현지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알렸던 고인의 취재 동료인 윤웅걸 중국 흑룡강신문 연길 특파원도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장례행렬은 장지인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으로 향했으며 고인의 유해는 공원 납골묘에 봉안됐다.

조 특파원은 2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오전 9시30분)께 옌지에서 투먼(圖們)으로 가던 중 타고 있던 택시가 옌지→투먼 구간 10km 지점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다.

한국 언론사상 최초의 선양 주재 특파원인 고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린(吉林)성 일대를 순회하며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고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는 출장 취재를 진행 중이었다.

고인은 한양대를 졸업한 후 1998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전주취재팀, 사회부, 민족뉴스부, 국제뉴스부를 거쳐 2006년 6월 선양 특파원으로 부임했다.

언론에 투신할 때부터 한반도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천착해온 그는 한반도 관련 특종기사로 20여 차례 사내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조 특파원을 차장으로 추서(追敍)했다.

영상취재.편집 : 이규엽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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