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약사업 양귀비 농장 동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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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북한의 대규모 농장에서 마약용 양귀비가 대량 재배되고 있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그동안 일부 탈북자들은 북한군이 양귀비 등 마약류를 재배하는 이른바 백도라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피랍탈북인권연대는 9일 "북한군이 평안남도 대흥군과 함경남도의 접경 지역에 있는 한 야산에서 대규모로 양귀비를 재배하는 동영상을 지난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지난해 11월께 북한군 내의 정보원을 통해 입수했으며, 영상은 그해 9월 찍은 것이라고 단체측은 밝혔다.

동영상은 평안남도 대흥군과 함경남도 장진군.영광군 등이 맞물린 접경 지대에 위치한 양귀비 재배지를 찍은 10여분짜리 영상물과, 양귀비를 원료로 마약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진 함북 청진시 라남제약의 외관을 찍은 4분여짜리 영상물 등 2종이다.

이 단체의 도희윤 대표는 "동영상을 보면 양귀비가 재배되는 산 너머에 또 비슷한 양귀비 농장이 나타나 재배 면적이 상당히 넓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동영상은 20여개 대북 인권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세계인권선언(12.10) 60주년을 기념해 8일부터 14일까지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여는 북한인권 디지털 사진전에서 전시 중이다.

한편 북한 철도성 안전부에서 근무하다 1990년 탈북한 김용화 탈북난민인권협회장은 "북한에서 가장 큰 양귀비 농장은 사회안전부가 1960년대부터 전문적으로 양귀비를 재배하는 함경남도 단천시 대흥구의 앵성 농장"이라며 "면적은 수십 정보(1정보는 3천평)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재배하는 양귀비의 대부분은 이 곳에서 생산된다"며 "통상 9월말께 진액을 유리병에 담아 평양으로 가져가고, 나머지는 함흥의 흥남제약이나 청진의 라남제약 등 제약공장으로 보내져 마약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군이 양귀비를 직접 재배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사회안전부의 경우 평양 등 도시에서 추방당한 생활불량자들이 재배를 담당하며 사회안전부 안전원들이 작업반장 이상의 간부직을 맡아 감독한다"고 말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측은 "북한에서는 군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zoo@yna.co.kr

영상제공:피랍탈북인권연대,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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