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전당 공사 중단..조성사업 `난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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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문화수도추진단 "亞문화전당공사 정상화돼야"
우승규 설계자 "설계변경은 불가"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설 옛 전남도청 별관 해체 문제로 문화전당 건립공사가 잠정 중단돼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9일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의 미래를 만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가 11월말부터 사실상 잠정 중단됐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공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민 여러분의 대승적 판단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전당 내부 기능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 부분이 변경될 경우 다른 영역까지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별관 철거를 반대하시는 분들과 물리적 충돌아 우려돼 공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 추진단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은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사회적 합의와 법적 절차를 거쳐 확정됐기 때문에 존중되어야 한다"며 "도청별관은 사라지지 않고 다만, 승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5.18정신을 살리기 위해 도청별관의 `부재들을 5.18기념공원과 5.18묘역들에 진열보존하는 방안과 도청 본관에 들어설 민주.인권.평화기념관에 적정 비율의 모형으로 전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도청 별관의 원형보존을 주장하는 5.18관련단체가 제안한 시민여론조사에 대해 이병훈 추진단장은 "조성법은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고 종합계획 변경 수립은 조성위의 심의와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법과 절차를 준수하는 대의적 기관의 정책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단장은 또 "공사가 중단될 경우 1천100억원에 달하는 불용예산이 발생해 예산을 확보하기도 힘이 들다"며 "완공시기도 늦어져 다른 아시아권의 복합문화시설보다 뒤쳐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화전당을 설계한 우규승 씨는 "5.18의 느낌을 간직할 수 있고 기념할 수 있는 집단적 기억을 소생하는 방안으로 설계했다"며 "설계안은 도청 별관을 존치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했고 별관을 존치하면 시민공원이나 아시아문화전당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부분과 상치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씨는 또 "별관이 존치될 경우 5.18을 기념하는 역사성과 시민공원으로의 접근성, 금남로에서 5.18광장으로 이어지는 열린광장의 폐쇄성이 우려된다"며 "건물 설계변경은 자로 자르듯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어서 인근 지하철역 설계 자체를 변경해야 하는 등 여러 문제가 따른다"고 말했다.

5.18유족회와 5.18구속부상자회 등 4개 단체가 구성한 도청보전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별관 원형보존을 주장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시민대토론회에 이어 시민사회단체가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대안이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minu21@yna.co.kr

영상취재 : 장덕종 기자(광주전남취재본부),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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