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명이요!"..숭례문 복원용 금강소나무 벌채

2008-12-10 アップロード · 113 視聴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우리나라 최고의 소나무인 강원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준경묘 일대의 금강소나무가 국보 1호인 숭례문과 광화문의 복원을 위해 베어졌다.

문화재청은 10일 준경묘 일대에서 광화문 및 숭례문 복원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안전한 작업 등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지낸 후 금강소나무 1그루를 시범적으로 벌채했다.

첫 벌채된 금강소나무는 수령 110년, 높이 30m, 지름 74㎝의 대경목으로 문화재청은 이달 말까지 준경묘 일대에서 모두 20그루를 베어낸 후 경복궁으로 옮겨 대들보, 창방, 추녀 등 숭례문과 광화문의 복원용 목재로 각각 10그루씩 사용할 계획이다.

벌채된 금강소나무를 살펴 본 신응수 대목장은 "송진이 가득 차있어 비를 맞아도 썩지 않고 넘어져도 부러지지 않는 한국 최고의 소나무로 금전적인 가치를 떠나 우리의 상징적 건물을 수천년 이상 지탱해 줄 대단한 재목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벌채행사는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준경묘 봉양회, 마을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신제, 소지매기, 대상목에 도장을 찍는 근부박피, 벌목자가 "어명(御命)이요!"를 외치며 도끼로 찍는 벌목시연, 재목 다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봉양회와 마을주민과의 약속에 따라 벌채할 준경묘 일대의 금강소나무를 산림전문가와 도편수의 입회하에 봉분이나 묘정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정했다.

최병선 문화재청 궁능관리과장은 "준경묘의 금강소나무가 중요한 목재로 사용됐다는 내용을 숭례문과 광화문의 상량문에 담아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하겠다"며 "도와주신 봉양회, 마을주민, 관계기관 여러분께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양무장군의 묘인 준경묘 일대의 금강소나무는 조선시대부터 궁궐공사의 자재로 사용됐으며 2004년에는 충북 보은의 정이품송과 혼례식을 가져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byh@yna.co.kr

취재:배연호 기자(강원취재본부),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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