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2010 트러스트 무용단의 세번째 전환

2008-12-13 アップロード · 152 視聴


(서울=연합뉴스) 강일중 기자 = 뭔가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딱히 짚어서 이 게 그 거다라고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하나 무용수의 몸동작과 조명 안팎의 무대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면들이 관객의 시선을 강하게 빨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무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연극 같습니다. 그렇다고 보통 연극 처럼 대사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사는 조금 있는데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아들 수 없는 외계인의 말 같습니다. 백치가 숫자를 놓고 헷갈려하며 끝없이 뇌까리는 것 같은 장면도 있습니다. 정신병동 같은 모습입니다.

지난 10일 서울 대학로, 정확하게 얘기하면 혜화동에 있는 게릴라극장 무대에 올려진 세번째 전환(3rd turn) 이야기입니다. 창작초연 작품으로 트러스트무용단의 김형희 대표가 안무를 하고 무용수이면서 안무가이기도 한 김윤규가 연출을 맡은 것이지요. 이 무용의 설명자료를 들여다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보도자료에 나와 있는 「작품내용」을 잠깐 들여다 보지요.
『...춤추는 신만이 믿을만한 신이다. 몸과 몸 사이, 문과 문 사이를 팽팽히 줄을 이어 그 위를 맨발로 서고, 걷고, 뛰고 얼러 아슬아슬, 어찔어찔 미끄러지듯 육체의 춤 드러난다. 오랜만의 휴일 반겨 맞은 눈동자는 죽음을 유예하는 육체들의 축제를 향하고 있다.』

무슨 제사장의 주문 같지 않습니까? 다시 「작품의도」의 일부를 읽어봅니다.

『이 작품은 청각과 시각을 분리하지 않으려 하였다. 청각은 소리요, 시각은 공간 속의 움직임이라 서로 그 성격은 분명히 다르다 할 수 있으나, 소리는 청각을 통하여 시각을 일으키고 공간 속의 움직임은 하나의 흐름으로 음률을 낳으니 청각화가 일어나며 이것들이 서로 교통하고 화합하여 확장된 육체의 춤, 곧 세번째 구체적 생명으로서의 육체의 춤이 된다. (중략)...다시 말해 오늘 우리는 춤추고 있지 않다. 우리의 춤은 단지 은유하고 있으며 암시하고 있을 뿐이며, 육체의 춤은 바로 그 매체인 육체의 은유이자 예언이며, 그것이 오늘 우리의 구체적인 물체로서의 생명의 짓, 육체의 춤인 것이다.』

종교 경전에나 나올 법한 그런 글입니다. 이런 내용을 보고 헛웃음을 짓는다면 이 작품을 만든 사람에게는 모독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실제 게릴라극장 무대 위의 춤은 이보다는 훨씬 쉽고 재미있다는 점입니다. 세번째 전환을 보면서 괜히 시간낭비를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트러스트무용단은 현대무용 분야에서는 명성이 있는 무용단입니다. 2004년에는 인간의 거듭남을 주제로 한 솟나기(안무 김윤규)라는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예술상 최우수상과 함께 한국춤평론가회로부터 올해의 최고안무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창단 이래 정기공연과 지역초청공연 등을 통해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몽골, 독일 등에 초청되어 안무와 워크숍, 공연을 통해 민간주도의 국제예술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트러스트무용단은 세번째 전환을 통해 더욱 춤의 대중화를 꾀하려 합니다. 그래서 공연도 대학로의 게릴라극장에서 하게 됩니다. 사실 대학로에서 현대무용을 무대에 올리는 극장은 거의 없습니다. 공공 문화공간인 아르코예술극장이 대학로 내 거의 유일한 무용공연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극 무대인 게릴라극장은 희귀하게 그간 몇 차례 무용공연에 공간을 할애했습니다.

세번째 전환의 공연으로서의 중요한 특징은 공연기간입니다. 이 작품은 10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무려 11일간 공연을 합니다. 월요일도 쉬지 않지요. 무용에서 이런 일은 없습니다. 대개가 2-3일, 길어봤자 3-4일 공연하는 것이 무용공연의 현실입니다. 상대적으로 관객도 적고, 그만큼 비용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춤의 대중화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공연기간이 너무 짧아요. 좋은 무용작품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알아보면 벌써 공연이 끝나 있는 거예요. 무용도 연극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11일 동안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는 한 달 정도 해 볼 거예요."

김형희 대표의 말입니다. 그의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져 있습니다.

세번째의 전환 공연을 보러 가시는 분에게 조언을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작품을 보기 전에 공연팜플렛에 나와 있는 작품내용이나 작품의도 설명문 같은 것은 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냥 눈으로,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세요.

◇ 세번째 전환은 = 공연은 게릴라극장에서 20일까지. 관람료는 일반은 2만원, 대학생.청소년은 1만5천원. 안무 김형희/연출 김윤규/음악감독 및 연주 Yohm Project/무대디자인 김경희/조명디자인 강정희/의상디자인 이진희. 출연진은 이선영.박재영.지현준.이선주.이지나.서진욱.신민.김윤규. 공연문의는 02-879-0613.
kangfam@yna.co.kr

영상취재 : 강일중 기자(편집위원실), 편집 : 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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