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떠는 한국아줌마 다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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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국인 주부 31명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원=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시어머니가 나를 아가야라고 불러 나는 어른이에요라고 막 따졌어요!"

1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 다문화가족 한마당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31명의 외국인 며느리들이 경기도 시.군 대표로 참가해 그동안 배운 우리말 실력을 한껏 뽐냈다.

15개월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샤리포바 질라보(25) 씨는 이어 "우리 아기는 남편을 많이 닮았는데 코는 나를 닮아 너무 오똑하고 예뻐!"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처음엔 한국 음식을 먹기가 너무 어려웠지만 지금은 김치찌개, 갈비탕, 칼국수도 잘 먹는다"며 "남편에게 고사리볶음, 멸치볶음, 김치찌개를 해주는데 맛이 없어도 먹을 때까지 계속 만들어요. 지가 배고픈데 안 먹고 배겨"라고 말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웃게 했다.

"남편이 친구들 앞에서 우리 강아지 이리 와라고 말해 화가 나 따졌다"는 콱유이(21) 씨는 "베트남에서 강아지는 욕인데, 한국에선 예쁘고 귀엽다는 의미로도 사용한다고 친구가 말해 남편에게 미안했다"며 "이런 오해들로 남편과 많이 이야기해 서로 더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과 문화차이로 벌어진 해프닝을 소개했다.

중국에서 온 이영희(31) 씨는 "드라마에선 시어머니가 아주 무서운데 실제 우리 시어머니는 안 무섭다. 한국에서 맞은 첫 생일 때 시가족들과 함께 강릉으로 놀러 가서 행복했다"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이씨는 "한국은 과일.야채 값이 너무 비싸서 많이 못 먹어 가끔 중국이 그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와 올해 5월 결혼한 헤이젤 로하니(25) 씨는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하는 게 제일 힘들지만 사랑하는 남편 위해 하는 일이라 좋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처음엔 남편 친구들이 피부색이 다르다고 싫어해 많이 힘들었다"며 잠시 울먹이던 스리랑카에서 온 샤마리(27) 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도 나를 좋아하게 돼 다행이다"라며 "이제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남편 흉도 보는 한국 아줌마가 다 됐다"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2년 전에 베트남에서 온 뉴엔티란(23) 씨는 "11살 먹은 남편의 아들이 친엄마와 헤어진 상처로 짜증 내고 소리질러 막막하고 당황스러웠다"면서 "그런 아이를 안아주고 칭찬하며 사랑으로 대하니 지금은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내게 무섭게 안긴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아 사랑한다! 엄마가 너를 영원히 지켜줄게!"라고 외쳐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회의장을 가득 채운 500여 명의 외국인 주부와 가족들은 같은 어려움과 기쁨을 겪은 발표자들이 연단에서 이야기를 이어갈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다.

다문화가족 한마당에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함께 경기도립국악단의 공연과 필리핀 여성 4인으로 구성된 동양의 진주의 공연이 펼쳐져 행사의 흥을 돋웠다.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최병조 신부는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로 이주해온 분들은 우리의 아내이자 어머니이고 우리와 함께 일하는 동료로 살고 있다"며 "의사소통과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포용하고 환대하는 성숙한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다문화가족 여러분이 생활하고 배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샤리포바 질라보 씨가 최우수상을 받아 상장과 함께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일본의 우에다 토모에 씨와 대만 황의순 씨가 우수상으로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dkkim@yna.co.kr

취재:김동규 기자(경기취재본부),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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