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위 `전면봉쇄..의장실 점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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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서 의총 개최..`의원직 사퇴론도 고개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은 19일 한나라당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단독상정에 반발, 이틀째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채 상임위 전면봉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아예 의장실에서 의원총회를 개최, `입법전쟁에서 일전불퇴의 각오를 다졌다. 국회의장실을 입법투쟁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진지를 구축한 형국이다. FTA 비준안 상정의 여파로 분위기도 한층 강경해졌다.

국회의장실 점거는 한나라당이 지난 2005년 12월12∼23일 사학법 파동 와중에 12일간 점거농성에 들어간 이래 3년만이다. 게다가 의장실에서 의원총회가 열린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정세균 대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 절대 약하지 않다"고 전의를 다졌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국민에게 확인받는 그날까지 싸우겠다"며 "비롯 소수이지만 다른 야당과 연대, 연말까지 반인권.반민주악법, 재벌에게 은행을 넘겨주는 악법, 휴대전화 사용을 합법적으로 감청 허용하는 생활악법을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이한구 예결특위원장이 앞다퉈 충성심을 과시하더니 이번에는 박 진 외통위원장이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홍 원내대표의 여야 간사협의 종용을 거부했다"며 "입각을 위한 전면적 충성심 경쟁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이 `중점법안 연내 처리 목표로 내주부터 전(全) 상임위를 가동, 속도전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실력저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당장 이날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행정안전위에 이미경 사무총장과 원내부대표단 등을 지원사격차 파견한 상태.

앞서 신학용 김동철 의원 등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이날 한나라당의 전체회의 단독개최에 대비, 전날 밤부터 점거농성에 들어갔고 행안위 소속 의원들도 이날 오전 일찍부터 회의장을 `접수했다.

이와 별도로 의장실은 20명씩 조를 짜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강경파 일각에서 의원직 사퇴 카드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내 비주류 연합체격인 민주연대 이종걸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의원들 사이에 의원직 사퇴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다만 장렬하게 끝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우선 끝까지 국민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 뒤 그 다음에 거취 문제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재선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원직 사퇴 카드라도 던져 결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핵심 인사는 "지금은 그야말로 전쟁 중으로 일단 싸우는데 총력을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촬영=장대연 VJ, 편집=신상균 VJ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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