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뿌리내린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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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배 대회에 청소년 320여명 참가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한국의 태권도를 배웠더니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됐고 정신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아주 좋아요."

21일 이집트 카이로 교외의 헬리오폴리스 샴스 클럽 체육관에서 만난 중학교 3학년 여학생 사라 타리크 엘-아다위(14) 양은 "결혼하기 전까지 태권도를 계속 배우고 싶다"고 말할 만큼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진 사춘기 소녀다.

하얀색 도복 위에 빨간 띠를 매고 보호구를 착용한 사라 양은 제4회 주이집트 한국대사배 태권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이 체육관을 찾았다.

연장전까지 간 겨루기 1차전에서 상대편 여학생에게 아깝게 패하기는 했지만 사라 양은 "내년에는 검은 띠를 따서 다시 대회에 출전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주이집트 대사관이 주최하고 이집트태권도연맹이 주관한 이 대회에는 이집트 내 29개 스포츠 클럽에서 태권도를 익혀온 17세 이하 청소년 320여 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체육관은 출전 선수들이 내지르는 힘찬 기합 소리와 응원 나온 가족 등의 열띤 함성이 한데 어우러져 뜨거운 도가니를 연상케 했다.

이집트에서 10년 넘게 태권도를 보급하고 있는 임한수 사범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부터 이집트에 소개되기 시작한 태권도는 이제 10만 명 이상의 이집트인들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범은 "이집트는 올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과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던 적이 있는 태권도 강국"이라며 "태권도는 이집트 경찰대에서 필수과목으로 채택됐을 정도로 보편화됐다"고 덧붙였다.

겨루기 대회 중간에 이집트 태권도 유단자들이 선보인 힘차면서 절도 있는 품새 동작은 수백 명의 관중을 매료시켰고 이집트 한인학교 학생들과 아인 샴스대 한국어학과 대학생들의 풍물 공연은 관중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품새 시범에 참여한 아흐메드 모하메드 무스타파(27.4단) 사범은 "9살 때부터 18년간 태권도를 연마해왔다"며 "내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꼭 입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달호 주이집트 대사는 "이집트에 한국을 알리는 촉매 역할은 드라마가 했지만, 한류의 저변에는 태권도가 자리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 태권도 대회에 문화적인 요소를 더욱 많이 가미해 한국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영상취재: 고웅석 특파원(이집트), 편집: 김지민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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