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초월..충북 학림교회의 특별한 성탄예배

2008-12-25 アップロード · 148 視聴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25일 성탄절을 맞은 충북 보은의 학림교회. 승복 차림의 청주 관음사 현진 스님과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의 박신유 교무가 아담한 교회문을 들어서자 이 교회 이근태 목사가 반갑게 맞았다.

이들은 이날 청주 삶터교회 김태종 목사와 함께 이 목사가 진행하는 성탄절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현진 스님의 초청으로 김 목사와 천주교 송열섭 신부, 청주향교 박영순 전교 등이 관음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식에 참가한 것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성사됐다.

20여 명의 신도들이 모인 가운데 오전 11시 30분께 찬송가와 함께 예배가 시작됐다.

예배에 대한 걱정에 지난밤 잠을 설쳤다는 이 목사는 "뜻깊은 자리에 여러분들을 모시게 돼 기쁘다"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현진 스님도 축사를 통해 "종교를 떠나서 위대한 성인이 탄생했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기쁜 일이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정기적으로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교무는 현재 교회 장로로 활동하는 소꿉 친구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종교는 다르지만 마음은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경건하지만 밝은 분위기 속에 40여 분 가량 이어진 예배를 마친 후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예배에 참석한 이 교회 신도 이은주(35.여) 씨는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다른 종교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 자리를 마련한 김 목사는 "이런 조그만 행사들이 종교간 화합에 이르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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