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전쟁 충돌 임박..민, 본회의장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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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표 `중대제안 예고..막판타협 가능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여야는 크리스마스 휴전이 끝난 26일에도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대치국면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달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점거해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시도에 대비했고, 한나라당은 이를 국민저항을 유도하기 위한 자해정치로 규정하면서 `연내 법안처리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7∼28일께 국면 타개용 중대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이를 계기로 여야가 막판 타협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처리해야할 대표적 법안은 세출부수법안, 위헌.헌법불합치.일몰법안, 사회여론이 좋은 사회개혁법안이며 이런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하면 국회무용론이 계속된다"며 연내 처리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정권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이 끝내 대화를 거부하고 직권상정을 막으려고 본회의장을 점거했다"고 비난하면서 "심도있는 심사와 토론을 통해 대의기구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오전과 오후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쟁점법안에 대한 분리처리 등 단독처리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민주당 의원 54명은 오전 8시 50분께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본회의장 뒤쪽 비상계단으로 난 문을 통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의장이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우리가 선제적으로 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고, 원혜영 원내대표는 점거 성명을 통해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전쟁은 이명박의, 이명박에 의한, 이명박을 위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정대표의 중대제안과 관련, "국면 타개를 위한 제안이기 때문에 디테일한(세부적인) 내용보다는 선이 굵은 제안이 될 것이며, 입장변화의 가능성을 준비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회담 제안이나 쟁점법안 분리처리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민주당의 본회의장 기습점거와 관련, "침입경위를 조사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wt@yna.co.kr

취재, 편집 : 이규엽 기자, 장대연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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