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 악법 타협없다"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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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은 28일 "`MB악법에 대한 타협은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사흘째 국회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의 마지막 대화 요청을 직권상정 수순밟기로 규정, 비타협 노선을 고수해 가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진 것.

민주당은 이날 "사회개혁 관련법안을 연말까지 처리하자고 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제안에 대해 "MB표 악법을 기어코 직권상정을 통해 날치기 하겠다는 것", "군대라도 동원할 태세"라고 반격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파파 보이 놀음만 하고 있다"며 "`국민분열법안 13개를 협의처리할 수 있다고 한 것도 어디까지나 `처리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정세균 대표와 지도부, 각 지역 당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100만 당원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전의를 불태웠다.

정 대표는 "철통같이 하나가 돼 모든 것을 걸고 MB 악법을 기필코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장에는 "시체를 밟지 않고는 악법을 통과시킬 수 없다"(송영길), "목숨을 걸고 일당독재 공화국을 막겠다"(박주선) 등의 강성 발언이 쏟아졌고, "이명박 정권 물러가라", "이명박 독재자" 등 과격한 구호도 등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장 안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총을 열고 "절대 후퇴는 없다"며 일전불퇴 각오를 다졌으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야전생활을 이어갔다.

실내 환기를 위해 가습기 5대가 공수됐으며 일부 의원들은 목 보호를 위해 오이와 무를 깎아먹고 있다고 한다. 의원별로 50만∼100만원씩 각출했으며 홈페이지에 농성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민주당판 난중일기도 올리고 있다.

계속 점거중인 국회의장실과 상임위 주변에는 돗자리와 담요, 쓰레기 봉투 등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29일 1차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당원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직권상정에 대비, 철통경계에 나섰다.

전날 밤부터 야간 경비조를 짜 본회의장 주변에서 순찰을 하며 불침번을 서고 있으며 한나라당의 진입 시나리오별로 저지 전략짜기에도 부심했다.

당 관계자는 "임채정 전 의장 등 원로들이 `노병에게도 할 일이 있으면 주문을 해달라고 전해오는 등 당 안팎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의원들의 결속력도 높아졌다"며 "82명 전 의원이 투쟁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방위 소속 전병헌 의원은 홈페이지 글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도 이제는 침묵을 깨고 MB식 반언론.반민주 악법몰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이쯤이면 MBC 지분 30%를 소유한 정수장학회의 운명이 궁금하지 않는가. 나라의 정체성을 흔드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일탈행위에 대해 한마디 못한다면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라는 말은 스스로 거두시라"고 꼬집었다.
hanksong@yna.co.kr

영상취재 : 권동욱 기자,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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