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2008년 정치분야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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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삼진 기자 = 2008년 새해 벽두 국민은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새 정부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지지율로 당선된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부터 인사파동을 겪으며 삐그덕거렸습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고소영, 강부자, S 라인 등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제식구 챙기기’라는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금강산 피격사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침체, 여야 갈등 등의 역풍을 만나 올 한해 순항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전 정부 인사들의 물갈이 논란과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등 정부의 우향우 전략은 이념 갈등의 양상까지 빚었습니다.

출범 초기 극심한 인사파동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4월 총선에서도 여당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18대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299석중 153석을 얻으며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호남과 수도권 일부에서 81석을 차지해 대선에 이어 국민의 신망을 받는데 실패했습니다.

18대 총선에서는 지역색이 뚜렷해지는 동시에 낙천인사들이 탈당해 제기하는 등 눈에 띄는 점들이 있었습니다.

대전과 충남북에서는 자유선진당이 18석을 차지하면서 중부권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한나라당에서 공천파동을 겪으며 탈당한 친박근혜계 인사들은 친박연대란 당명으로 출사표를 던져 14석 얻었습니다.

이외에도 민주노동당이 5석, 창조한국당이 3석, 무소속이 25석을 차지했습니다.

현재는 무소속 의원들의 친정 복당으로 한나라당은 172석, 민주당은 83석이 됐습니다.

올 4월 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자 광우병 우려가 확산돼 전국적으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일어나 5월초부터 8월중순까지 4개월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국민들은 졸속협상 비판과 함께 검역 주권논란,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두 번에 걸친 사과와 추가 협상 등을 통해 사태를 수습했지만 출범초기 정책 추진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촛불집회는 기성 정당과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시민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촛불집회에 직접 참여하면서 직접 민주주의를 실험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불거진 세계경제위기의 불똥이 국내에도 미치면서 사태 수습을 놓고 경제수장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책임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회에서 여당은 전 정부의 실정과 전 세계적인 금융 사태를 이유로 강 장관을 감쌌고 야당은 고물가와 환율방어 실패 등 잇단 정책 실패의 책임을 강 장관에게 돌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 3명을 교체했지만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시켜 인적 쇄신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강만수 장관은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 헌재 접촉 발언으로 무리를 일으킴은 물론 ‘종부세’를 실질적으로 무력화 시켜 지난 1년 내내 퇴진론에 시달렸습니다.

2008년도 국회는 파행의 국회라고 할 만큼 여야 대립이 극심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18대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여당은 수로 밀어 붙이는 힘의 정치를 삼가고, 야당은 수의 부족을 사생결단식 정치로 풀어선 안된다"고 주문했지만 여야 모두 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야 협상에도 불구하고 2009년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했습니다.

여당은 경제위기 극복 방안으로 사회간접자본 사업 예산을 대규모로 확충하는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야권은 부자감세, 경기부양 효과 미진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거대 여당의 단독 상정을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여야 관계는 급속한 냉각기를 맞게 돼 2008년을 대치와 갈등의 한 해로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2008 정치권 10대 뉴스로는 북한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등으로 인한 대북관계 악화와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쌀 직불금 국정조사, 4대강 살리기 예산 통과로 끊이지 않는 대운하 논쟁, 여당의 한미FTA 단독상정으로 인한 국회에 해머.전기톱 등장, 전 정권 좌파 색채 청산 명분으로 자행된 인사 해임과 사임 종용 파문 등이 꼽혔습니다.
연합뉴스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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