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안 때아닌 오징어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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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겨울철에 오징어가 풍년을 이루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과 어민들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3∼4일 전부터 속초연안을 중심으로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항에서는 매일 30여 척의 오징어 채낚기어선들이 출어해 척당 300급(1급 20마리) 내외, 하루 평균 1만급 정도의 오징어를 잡아들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징어 위판장인 속초수협 물양장은 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위판되는 오징어는 산채로 위판된 뒤 활어차에 실려 외지로 운반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얼음을 채운 스티로폼 상자에 20마리씩 포장돼 서울 등 전국 수산시장으로 수송되고 있다.

수협관계자는 "이상기온 등으로 인해 동해연안에 난류대가 형성되면서 때아닌 오징어 어군이 몰리는 것 같다"며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이어질 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겨울철 오징어로 크기가 작은데다 어획량이 많다 보니 17일 위판가의 경우 살아 있는 활어는 1급당 4천∼6천원, 죽은 오징어는 1천900∼2천500원 정도에 형성되는 등 어획고 면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어민들은 오징어잡이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민들은 "겨울철은 오징어 어군이 남하해 속초연안에서는 거의 잡히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올 겨울에는 난데없이 오징어가 많이 잡혀 일손을 놓아야 할 어한기에 그나마 도움을 주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한 어민은 "겨울철에는 오징어 어군을 따라 남해안으로 내려가던가 아니면 그냥 일손을 놓고 쉬어야 하는 것이 보통인데 올 겨울에는 동해북부 연안에서 오징어가 잡히는 바람에 어민들의 생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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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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