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WBC 불참.."자신감이 없다"

2009-01-13 アップロード · 172 視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연말 출국해 미국프로야구 필리스 구단의 신체검사를 마치고 전날 밤 돌아온 박찬호는 13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에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심사숙고 끝에 결정했다는 박찬호는 "솔직히 자신감이 없다. WBC도 잘하고 정규 시즌에서도 둘 다 잘할 자신이 없다. 대표팀 합류를 바랐던 많은 팬에게 미안하고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더 태극마크를 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표팀 은퇴 의사도 밝혔다.

박찬호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야구 대표팀은 베테랑 오른손 투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WBC를 준비하게 됐다.

박찬호는 대표팀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로 팀에서 불안정한 위상을 들었다.

지난 7일 필라델피아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구단으로부터 홀대를 당한 탓인지 박찬호는 회견 중 예상치 못한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불펜 투수로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는 기본 연봉 250만달러를 받고 최대 50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지만 정작 구단에서 큰 기대치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

박찬호는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리스 단장과 만나 WBC 참가 문제를 상의했다. 솔직히 필라델피아를 위해 뛰어 달라. 팀에서 잘해달라며 구단에서 WBC 출전을 만류할 것을 기대했으나 WBC에 나가도 좋고, 안 나가도 좋고라는 뜻을 전해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선발로 뛰어도 좋고 구원으로 잘 던져도 그만이라는 구단의 생각을 듣고 나를 선발보다는 구원 쪽에 무게를 두고 영입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팀에서 5선발 자리를 확실히 꿰차려면 스프링캠프에 전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었다.

박찬호는 "신체검사 후 구단이 마련한 기자회견이 있었으나 좌투수 J.C 로메로의 약물 복용이 발각되는 바람에 내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그런 것을 보며 내 위상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깨달았다"면서 설움에 북받친 듯 눈물을 펑펑 쏟았다.

61번이 박힌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이날 미국에서 못다 한 기자회견을 한 박찬호는 "내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2월 중순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촬영, 편집: 신상균 VJ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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