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공포 홍성,보령 마을 `초상집 분위기

2009-01-13 アップロード · 120 視聴


(홍성.보령=연합뉴스) 이은중 유의주 기자 = "폐에서 석면이 발견되고 결절이 많아 조직검사를 받아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어디서 어떻게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시 오천면등 과거 석면광산 주변의 5개마을 주민 100여명에게서 석면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폐질환 집단발병이 확인된 5일 홍성군 광천읍 상적리 덕정마을 주민 정지열(66)씨는 자신을 포함해 10여명의 마을 주민들에게 내려진 진단결과에 대한 공포를 이렇게 전했다.

아시아 최대의 석면광산이 있었던 이 마을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광부로 일하기도 했다는 정씨는 "광산은 1970년대 문을 닫았지만 마을 어르신 대부분이 환갑전인 50대에 돌아가셨다"면서 "그때는 그냥 폐병이 심해서인줄만 알았지 석면 때문인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25년전 서울 동대문의 이화여대 의대 부속병원에서 `폐에서 석면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았던 친형님도 두달전 결국 폐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 자식들은 괜찮을 지 불안하기만 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광산이 폐쇄된지 30년이 넘어 마을에서 석면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주민들 상당수가 석면으로 인한 폐질환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마을 전체가 온통 초상집 분위기라고 그는 전했다.

한달여전 가톨릭대 의료팀이 그에게 통보한 진단결과는 `폐에 기종이 있고, 석면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흉벽 석회화 소견과 폐섬유화 소견이 보인다는 것이다.

또 `폐섬유화는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고, 폐에 크고 작은 결절이 많아 큰 것은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도 제시됐다는 것.

석면 광산의 폐광 직전 이 마을로 이사를 왔다는 마을 이장 이조민(66)씨는 석면 광산이 운영되던 시절의 마을 풍경에 대해 "광산에서 발파한 돌이 지붕에 떨어지는 일이 일상적이었고, 바람이 불면 동네 전체가 안개에 휩싸인 채 집집마다 석면가루가 하얗게 마루를 덮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광산 아래 막걸리집에는 일을 마친 광부들이 하얀 석면가루로 얼굴을 분간하기조차 어려운 상태로 목을 축이러 오곤 했다"면서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키면 돌가루가 다 씻겨내려간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석면광산이 존재했었다는 형태만 약간 보이고 있는 보령시 청소면 정전2리 마을 주민들도 이날 하루종일 걱정스런 얼굴로 어수선한 분위기었다.

이 마을 27명의 주민들도 지난해 10월 마을을 찾은 가톨릭의대 관계자들로부터 1차 검사후 이상 징후를 보인 5명이 서울에서 2차 검진을 받았다.

2차 검진대상자는 50대와 80대가 각각 1명, 70대가 3명 등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2명 포함돼 있다.

이장 조종석(49)씨는 "마을 한 가운데의 야산에 일제시대부터 1960년대 말까지 석면 광산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마을 주민들로부터 전해들어 알고 있다"며 "이번 검사에서 빠진 주민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심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마을 주민들은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정부가 석면광산 일대의 환경복원사업을 철저히 실시하고 주민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지열(66.홍성군 광천읍 상적리 덕정마을)씨는 "이번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들도 상당수인 만큼 정부가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조직검사와 치료 등 후속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직도 마을 주민들은 광산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마시고 있어 철저한 환경복원이 시급하다"면서 "주민들과 함께 환경부나 노동부, 국회를 찾아가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촬영:이형석 VJ(대전충남취재본부), 편집: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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