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점화재 "방화.실화 가능성 높아"

2009-01-15 アップロード · 213 視聴


감식반 "전기시설 없는 소파 뒤쪽에서 발화"

경찰, 방화 가능성에 무게 두고 수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영도구 노래주점 화재는 전기합선과 누전에 의한 것보다는 방화나 누군가 실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부산 영도경찰서와 소방당국은 15일 오전 8명의 사망자를 낸 영도구 상하이노래주점 화재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산소방본부 화재조사반,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노래주점 출입구와 처음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6번룸 등을 정밀 조사했다.

감식반은 6번룸 천정에 강한 연소흔적과 백화현상이 있는 점으로 미뤄 백화현상이 있는 바로 밑에 놓여있는 소파부근에서 원인미상의 발화원에 의해 불이 난 뒤 급격히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송인찬 점검과장은 감식 현장에서 "발화 지점은 6번룸 소파 뒤쪽으로 보이며, 소파 뒤쪽에는 전기설비가 없기 때문에 합선과 누전에 의한 화재 가능성은 낮다"라며 "오히려 방화나 실화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화재원인에 대한 감식반의 이 같은 지적에 따라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발생 직전 이 노래방을 출입한 사람들에 대한 신원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특히 화재 당시 대기실에 있다 대피한 노래방 도우미 4명 외에 또 다른 4명이 이들 보다 먼저 노래주점에 들렀다가 진세조선 직원들로부터 퇴짜를 맞고 나갔다는 주점 종업원 서모(25) 씨의 말에 따라 이들을 불러 당시 행적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노래주점에서 바로 나갔는지, 아니면 불이 첫 발화한 6번룸을 잠시 들렀다가 나갔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에 앞서 서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화재 직후 비상벨 경보음은 울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 씨는 경찰에서 "매캐한 냄새와 함께 경보음이 울려 안전조치를 위해 누전차단기를 조작했으나, 전기스파크가 일어 전기를 차단하는데 실패하고 바로 119로 신고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이어 "현장에서 손님 대피를 유도하는 중 순식간에 연기가 뒤덮여 주방 아줌마, 도우미 아가씨 1명과 함께 밖으로 대피했다"라고 진술했다.

한편 이 노래주점은 영업장 면적이 116.5㎡로 연결살수설비 및 간이스프링쿨러설비설치(1천㎡이상 대상) 시설에 해당되지 않았고, 해당건물을 지난해 화재보험 만기가 도래한 뒤 갱신하지 않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 방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화재 직전 노래주점 출입자들에 대한 신원파악과 함께 처음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소파 뒤쪽 화재가 무엇에 의해 일어났는지 정밀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ljm703@yna.co.kr

촬영:노경민 VJ(부산취재본부), 편집:심지미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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