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철도원과 함께 한 희망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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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백혈병 완치 아동과 보육원생 300여명이 해돋이 희망열차를 타고 강원 강릉시 정동진을 찾았다.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은 19일부터 무박 2일의 일정으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9) 역곡역장과 탤런트 김명국 씨 등이 경인지역 보육시설 아동을 비롯해 백혈병 완치 아동, 가족 등 300여명이 함께 하는 2009 정동진 해돋이 희망열차 여행을 실시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30분 인천 주안역을 출발해 20일 새벽 정동진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바닷가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희망을 적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낸 뒤 해돋이를 보며 각자의 새해 소망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은 모처럼 시야가 탁 트인 넓은 바다를 보며 꿈과 희망을 키웠고, 백사장에 밀려 오는 파도에 함성을 지르며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번 희망열차 여행에 참가한 어린이 중에는 난치성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구모(7) 양을 비롯, 2005년 11월 급성 골수성백혈병진단을 받은 뒤 이식수술을 받고 건강이 회복된 김모(11) 군과 가족이 동행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때 백혈병 판정을 받고 10년 넘게 투병 중이던 상황에서도 전국 체육대회 레슬링 선수로 출전해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보여주고 2006년 이식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한 김모(21) 씨도 가족들과 이번 희망열차 여행에 동승했다.

2003년 달리는 열차에 치일 뻔한 어린이를 구하고 두 다리를 잃어 아름다운 철도원으로 불리는 김 역장은 2007년과 지난해에도 경인지역 보육시설아동 300명과 함께 정동진 해돋이 희망열차 여행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 역장은 "모두가 어려운 이때에 특별히 시설아동들에게는 희망을 잃지 않도록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해 희망열차 여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여러 단체에서 온정의 손길이 있어 어려움 없이 추진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강릉 통일공원을 관람한 뒤 태백산 눈썰매장으로 이동해 신나게 눈썰매를 탄 후 석탄박물관을 관람하고 귀가했다.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

영상취재:유형재 기자(강원취재본부), 편집:조싱글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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